범죄
2000억 규모 불법 도박 사이트 개발한 일당 검거
뉴스종합| 2018-07-18 13:53
-필리핀에서 도박 영상 제작해 한국으로 송출한 송출 조직도 검거


[헤럴드경제=정세희 기자]2000억 규모의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개발해 운영해 오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필리핀에서 도박 영상을 촬영해 한국으로 송출한 송출 조직 운영자도 검거됐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도박사이트를 개발자 정모(47)씨를 도박장소 등 개설혐의로 구속하고 공범 장모(4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해외에서 불법 스포츠 도박 영상을 송출한 정모(37) 씨 등 3명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 씨는 지난 2012년부터 불법 도박사이트를 개발했다. 최근 개발한 4개 불법 도박 사이트 개발 비용으로 월 1000만원 이상의 부당 수익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소규모 IT업계 종사자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실상 수입은 거의 없던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정 씨는 평소에도 대포폰을 사용하고 유지보수 비용은 현금 사용하는 등 치밀하게 수사망을 피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 2016년 1월부터 필리핀에서 도박 영상을 제작해 실시간으로 약 48억원 규모의 한국 도박 사이트에 송출한 일당도 붙잡았다.

정 씨 등은 경찰 수사를 피해 일부러 필리핀에 영상 제작소를 차렸고, 동네 선후배를 모아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조사됐다. 경찰은 해외로 도피한 운영자 5명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도박사이트 개발자와 도박영상 송출 조직은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을 위해서 필수적으로 필요한 최상위 조직”이라며 “이들 검거는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s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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