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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빌린지 37분 만에 참변…강릉 승용차 사건, 속속 드러나는 ‘그날의 행적’
뉴스종합| 2019-03-27 11:22
26일 오전 강원 강릉시 옥계면 금진리 해안도로에서 승용차가 바다로 추락, 소방과 해경 관계자들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차량에는 5명이 타고 있었으며 모두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렌트 차량을 인수한 지 37분 만에 강릉 바다로 추락한 새내기 대학생 5명의 사고 행적이 속속 드러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강릉경찰서는 사고 차량 블랙박스 영상과 주변 도로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한 결과 사고는 지난 26일 오전 5시 17분께 발생했다고 27일 밝혔다.

카셰어링 업체를 통해 차량을 인수한 지 37분여 만에 해안도로에서 바다에 추락하는 참변을 당한 셈이다.

이날 사고 신고는 사고 발생 1시간 10여분 만인 오전 6시 31분께 한 주민의 신고로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과 해경은 표류 중인 차량에서 남녀 5명을 구조해 응급조치 후 병원으로 옮겼으나 모두 숨졌다.

사고 차량인 코나 승용차는 숨진 김모(19)·고모(19) 군 등 2명이 지난 26일 오전 4시 40분께 동해시 천곡동 동해 고속버스터미널 인근 카셰어링 차고지에서 인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운전면허가 있었던 이들 2명은 ‘만21세 이상·운전면허 1년 이상’이어야 가능한 유명 카셰어링 업체 이용 조건을 맞추기 위해 자신들 보다 나이가 많은 동네 형 A(22) 씨의 계정(아이디)으로 차를 인수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나타났다.

차량을 인수한 이들은 동해 시내에서 김모(18) 양 등 3명을 태운 뒤 7번 국도를 따라 강릉 방면으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동해 망상과 강릉 옥계를 거쳐 사고가 난 강릉시 옥계면 금진리 심곡항∼금진항 사이 해안도로인 헌화로까지 19∼20㎞ 구간을 운행하다가 사고가 났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숨진 5명 모두의 혈액과 블랙박스 영상·운행기록장치를 확보해 음주 운전 여부와 제동 장치 조작 여부 등에 대한 정밀 분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할 방침이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 스키드마크가 없었고, 사고 직전 사고 차량 전방에서 물체가 튀어나오거나 핸들을 급하게 조작할만한 요인은 보이지 않는다”며 “운전자가 커브 길에서 핸들을 꺾지 못했을 가능성 등 정확한 사고원인 조사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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