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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행궁 별주(別廚)’ 발굴 현장 공개
뉴스종합| 2019-05-28 12:34
화성행궁 별주[수원시 제공]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수원시는 28일 ‘화성행궁 별주(別廚)’ 발굴 현장을 시민들에게 선보였다.

별주(別廚)는 정조의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의 회갑잔치(1795년) 때 정조와 혜경궁 홍씨에게 특별히 올릴 음식을 마련하는 공간이다.

회갑잔치 이듬해부터는 현륭원 행차를 위해 정조가 화성행궁에 머물 때 대접할 음식 예법을 기록한 문서를 별주에 보관했다.

정조 승하 후 분봉상시(分奉常寺)로 이름이 바뀐 별주는 현륭원과 건릉, 화령전에 올릴 제물을 마련하고, 문서를 정리 보관하는 곳으로 쓰였다.

시민들은 화성행궁 왼쪽에 소재한 별주 발굴 현장에서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연구원 조사원의 설명을 들으며 부엌, 온돌방 등 별주 건물터를 둘러봤다. 도자기 조각, 벽돌 등 건물터에서 출토된 유물도 살펴봤다. 한 시민은 “별주가 잘 복원돼 화성행궁의 완전한 모습을 볼 수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

수원시는 지난 2016년부터 경기문화재연구원과 함께 ‘화성행궁 우화관·별주 일대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준공일은 다음달 14일이다.

발굴조사 결과, 가로 26m·세로 20m 규모 별주 건물터가 확인됐다. 네모난 단 위에 건물 2동이 있었고, 그 주변에 담장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별주 앞에는 연못 흔적이 발견됐다. 분봉상시로 쓰였던 모습을 보여,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의 ‘화성전도’ 그림과 비슷한 것으로 드러났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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