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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매춘 망언’ 류석춘, 인사위 출석…“드릴 말씀 없다”
뉴스종합| 2019-09-30 13:58

‘위안부 매춘 망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2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캠퍼스 백양관에서 예정된 ‘대한민국의 건국과 발전’ 교양 수업을 위해 강의실로 향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지은 인턴기자] ‘위안부 매춘 망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교원인사위원회에 출석해 소명을 진행했다.

30일 오전 10시 23분쯤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캠퍼스 언더우드관 교무처에 도착한 류 교수는 “어떤 부분을 소명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언론에)전혀 드릴 말이 없다”는 말만 남기고 인사위에 참석했다.

약 1시간 30분이 지난 뒤 다시 모습을 보인 류 교수는 “인사위에서 어떤 소명을 했나”, “당시 발언이 지금도 문제없다는 입장인가” 등의 질문에 “전혀 드릴 말이 없다”며 “자세한 사항은 학교 측에 확인해라”고 답한 채 자리를 떠났다. 이날 교학부총장과 교무처장 등으로 구성된 인사위에서는 류 교수의 위안부·강제 동원 관련 발언 경위 등을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류 교수는 19일 사회학과 전공 과목인 ‘발전사회학’ 강의 도중 일제강점기에 ‘일본군 성노예’로 끌려갔던 종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자발적으로 매춘에 나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

당시 류 교수는 “(위안부는)매춘의 일종”이라며 “매춘은 오래된 산업이고, 많은 국가가 매춘을 용인하고 있는데 일본만 비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 학생이 “위안부 피해자는 자발적으로 간 것이 아니지 않느냐”고 묻자 류 교수는 “지금 매춘하는 사람들은 부모가 판 것인가”라며 “살기 어려워서 (제 발로)매춘하러 간 것”이라고 답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연세대는 류 교수의 전공 강의를 중단하고 인사위를 열어 류 교수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jungj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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