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물리면 불에 덴 것처럼 화끈…인천 아파트, 화상벌레 잇단 출몰신고
뉴스종합| 2019-10-14 10:30
14일 오전 인천에 소재한 300가구 이상의 아파트에서 화상벌레인 청딱지개미반날개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4건에 달했다. 화상벌레에 물리면 불에 덴 것처럼 화끈거리고 수포 등을 유발하지만 대부분 2주 정도면 자연치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운자]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화상벌레로 불리는 청딱지개미반날개 발견 신고가 잇따라 인천시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 4일과 10일 남동구에서 각각 2건과 1건, 8일 미추홀구 1건 등 화상벌레 관련 신고 민원을 4건 접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 민원 신고 소재지는 모두 300가구 이상 주민이 사는 아파트다.

화상벌레는 ‘페데린’이란 독액을 분비하기 때문에 접촉 또는 물렸을 때 화상을 입은 것과 같은 통증과 작은 수포, 염증 등을 유발하지만 대부분 2주 정도 지나면 자연 치유된다.

밝은 낮에는 숨어 살다가 밤에 강한 불빛에 유인되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창에 커튼 설치와 방충망 관리, 야간에 창문을 열어 두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국내에는 화상벌레 전용 퇴치약이 없지만 가정에서 흔히 살충제로 사용하는 모기 살충제를 활용해도 된다.

화상벌레를 발견했을 경우 손으로 잡는 등의 직접적인 접촉은 피하고 도구를 이용해야 한다. 만약 피부에 닿았거나 했을 경우 독성 물질이 빠르게 퍼질 수 있으므로 흐르는 물로 깨끗이 씻고 접촉 부위에 코티졸계 연고나 일반 피부염 연고 등을 바르면 회복에 도움이 된다.

인천시는 방역을 강화하면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자체 소독 의무 준수를 독려하고 주민에게는 개인위생 수칙을 잘 지키도록 홍보할 계획이다.

yihan@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