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

[헤럴드경제] 일부 외신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 및 중국 대북 의료진 파견설이 보도되는 가운데 중국 내에서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관련 소문이 퍼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에 대해서 침묵하고 있다.

26일 중국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등에 김정은 위원장의 신변 이상설과 중국 의료진 급파설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지난 15일 태양절에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를 불참하면서부터다.

중국 정부가 '김정은'이라는 단어는 통제하고 있어 그를 뜻하는 다른 별칭이나 약자로 언급되고 있다.

이들 SNS를 살펴보면 김 위원장의 중태 및 사망설부터 중국 정부가 1차에 이어 2차로 최근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중련부) 부장이 이끄는 인민해방군 총의원(301병원) 의료진을 보냈다는 소문이 눈에 띈다.

또 북한이 주북 중국대사에 중국의 의료진 파견을 요청했다는 설, 김 위원장이 심혈관 시술을 받았다는 설, 심혈관 시술 도중 긴장한 의료진의 실수로 중태에 빠졌다는 설 등도 중국 SNS에 게시되고 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이 사망했다는 일본어로 된 동영상과 합성한 관련 사진까지 떠돌고 있다.

특히 CNN방송이 지난 20일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빠진 상태라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해 중국 SNS에서는 관련 소문이 증폭되는 양상이다.

아사히 신문도 26일 중국 공산당 관계자를 인용해 301병원에서 의료전문가팀 약 50명을 23일 또는 그전에 북한에 파견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이 신문은 김 위원장 개인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기에는 50명 규모의 의료팀 파견은 과도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둘러싼 폭넓은 지원이 목적이라는 견해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김 위원장의 중태설에 대해 북·중 우호 관계와 발전만을 강조하면서 공식적인 확인을 해주지 않고 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1일부터 사흘간 관련 질문에 대해 "출처가 어디인지 모르겠다"면서 "북한과 중국은 좋은 이웃이며 중국은 북한과 함께 양국 관계를 끊임없이 발전시킬길 원한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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