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美대학 코로나로 우왕좌왕 속…하버드大 “가을학기 9월 2일 시작”
뉴스종합| 2020-04-28 08:13
한 학생이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있는 하버드대 간판 옆에서 휴대전화를 살펴보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 미국 하버드대가 오는 9월초 가을학기를 시작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학년도의 시작을 내년 봄까지 연기하는 안도 고려했지만, 더 이상 학업을 늦출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상당수 수업은 원격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27일(현지시간) 미 일간 보스턴글로브에 따르면 하버드대 측은 이날 이런 내용을 발표했다. 하버드대 교내 신문인 크림슨은 대학들이 가을학기 전체를 연기할 것이라는 루머가 떠돌았는데, 이 가능성을 제외한 거라고 썼다.

앨런 가버 하버드대 교무처장은 학생 등에게 보낸 서한에서 “수업은 9월 2일부터 시작한다”며 “수업이 원거리에서 이뤄질지, 캠퍼스에서 진행될지는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가버 처장은 “학생·교수·교직원 등이 가능한 한 빨리 캠퍼스로 복귀토록 하는 게 목표이지만 오는 몇 개월 동안 코로나19가 심각한 위협이 될 거라는 전망 때문에 모든 일상적인 활동을 캠퍼스에서 시작하는 게 안전할지 확실치 않다”며 “이에 따라 모든 혹은 상당수 수업을 원격으로 진행하는 시나리오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업과 연구에 대해 다른 접근법을 갖고 있다”며 “다른 대학들이 제공하려는 원격수업과 아주 다르고 더 나은 걸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가버 처장은 그러나 원격수업에 대한 수업료를 오프라인 수업과 똑같이 학생들에게 받을 건지 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고 보스턴글로브는 지적했다.

하버드대를 비롯한 주요 대학엔 가을학기를 어떻게 할 건지에 관한 문의가 쇄도해왔다. 하버드대 신입생들은 로런스 버카우 총장에게 수입이 낮아졌다는 등의 이유로 가을학기 연기를 요청하는 공개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미국의 다른 대학들은 가을학기 운영에 대한 결정을 아직 내리지 못하고 있다. 보스턴대와 예일대는 7월께 관련 사항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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