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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결렬 배후설’ 들은 김종인 “그 사람들 원래 그래요”
뉴스종합| 2020-07-01 10:55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더불어민주당에서 제기하는 ‘원구성 협상 결렬 원인이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과도한 개입에 있다’는 주장에 대해 “그 사람들 원래 그렇다”고 일축했다.

통합당 비대위원인 성일종 의원은 1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비대위 회의에서 김 위원장에게 ‘김태년 여당 원내대표가 김 위원장이 개입해서 반대한 것처럼, 그래서 여야 협상이 안되는 것처럼 이야기를 했습니다’고 말씀드렸다”며 “(김 위원장이) ‘원래 그 사람들 그래요’가 답이었다”고 전했다.

성 의원은 “현재 원내에 대한 모든 의사결정권은 (주호영) 원내대표와 의원들한테 있다. 비대위원장은 여기에 전혀 관여하지 않고 있다”며 “(민주당이) 근거없는 이야기를 소설 쓰듯 하면서 야당 대표를 공격하는 것은 아주 무책임하고 또 여당으로서 책임을 지지않겠다고 하는 것과 똑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여당 대표가 이런 말을 했으면 언제 어떤 곳에서 누구한테 어떻게 이야기를 했는지 근거를 가지고 이야기를 해야지, 지금 여당이 정치적 공세에 몰리니까 마치 야당 대표한테 뒤집어씌우는 프레임을 들고 나오는 것은 굉장히 바람직하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 의원은 또, “(민주당의 김종인 배후설은) 협상 파트너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야당 대표에 대해 있지 않은 사실을 공격하는 것은 상당히 바람직하지 않다”며 “옛날에 우리가 김대업 병풍 사건, 기양건설 사건, 최규선 20만불 사건 같이 다 공작적으로 했던 것들을 여당 원내대표는 좀 돌아봤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이 17개 상임위원장을 독식한 후 심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3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 대해서는 “이번이 세 번째 추경인데, 1차 추경에서 193개 항목 중 130개 항목이 67%도 돈을 못썼다. 편성 예산의 10% 이상 못 쓴 사업도 26개나 있다”며 “3차 추경도 고용안정사업 투자를 통해 155만명에게 9조원을 쓰겠다고 했는데 지난달 실업자는 128만명이다. 가짜 일자리를 만들어 통계분식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3차 추경에서 5조원에 이르는 한국판 뉴딜을 하겠다고 했는데 뜯어보면 태양광 산업 이런 것들”이라며 “정작 소상공인들 지원은 직접 지원없이 금융지원, 간접지원해 빚을 더하게 하는 것 등 문제점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짚었다.

성 의원은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놓고 원구성 협상이 지연되며 추경 심사 기한이 촉박해진 것을 겨냥해 “여당이 추경이 그렇게 중요하다고 했는데 민생보다 더 중요한 게 법사위였나 여쭙고 싶다”며 “국민을 위해서 (추경을 신속 처리) 한다고 그러면 법사위 같은 경우를 오랜 전통과 관례대표 야당에 배려했어야 한다”고도 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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