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itM] 美증시, 지표 호조·기술주 반등에 3대지수 상승…장막판 혼조세 나타나
뉴스종합| 2020-09-16 06:18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중국과 미국의 경제 지표 호조 등에 힘입어 동반 오름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장 마감 직전 상승·하락을 반복하다가 가까스로 오름세로 마감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27포인트(0.01%) 상승한 2만7995.6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전날보다 17.66포인트(0.52%) 오른 3401.2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133.67포인트(1.21%) 상승한 1만1190.32에 장을 마감했다.

주식시장은 주요국 경제 지표와 기술주 주가 움직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중국과 미국, 독일 등의 주요국의 경제 지표가 양호하게 나오면서 빠른 경기 회복 기대를 지지했다. 중국의 8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5.6% 올랐다. 시장 전망치 5.2% 상승을 웃돌았다. 소매판매도 전년 대비 0.5% 증가했다.

중국 소매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증가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경제가 코로나19 팬데믹 위기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기대를 제공했다.

중국의 8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6%·0.5% 오르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위기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기대를 높였다. [AP]

미국의 경제 지표도 나쁘지 않았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9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 3.7에서 17.0으로, 13.3포인트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 7.0을 큰 폭 웃돌았다.

8월 수입물가도 전월대비 0.9% 올라 시장 예상 0.5% 상승을 상회했다.

여기에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유럽경제연구센터(ZEW)의 9월 경기기대지수는 77.4를 기록했다. 2000년 초 이후 최고 수준이며, 시장 예상 70.0을 훌쩍 넘어섰다.

다만 미국의 8월 산업생산은 0.4% 증가에 그쳐 1.0% 증가 기대에 못 미쳤다. 7월 산업생산 수치는 상향 조정됐고, 8월 설비가동률은 예상을 상회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영국에서 코로나19 백신 3차 임상시험을 재개한 이후 백신의 빠른 개발에 대한 기대도 유지되고 있다.

화이자는 올해 10월 말 전에 백신에 대한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표하기도 했다.

이날은 화이자의 임상시험 일부 참가자에서 경미하거나 중간 정도의 부작용이 보고됐다는 소식도 나왔다. 화이자는 독립적인 데이터 점검위원회가 언제든 백신 연구 중단 권고를 할 수 있지만, 그런 조치를 내리진 않았다고 부연했다.

주요 기술주 주가도 이번 주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엔비디아의 ARM(암홀딩스) 인수 등 굵직한 인수합병 소식이 동력을 제공하는 양상이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0.9%가량 올랐다.

다만 애플 주가는 다소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다. 애플 주가는 이날 장 초반 3% 이상 올랐지만, 신제품 공개 행사를 이후에는 1.5% 내리기도 한 끝에 약 0.2% 상승 마감했다.

애플 주가가 고점에서 반락하면서 다우지수도 장 후반에는 보합권으로 떨어졌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나올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연준이 장기 저금리 유지 방침을 재확인하겠지만,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 등이 시장 기대만큼 완화적이지는 않을 수 있다는 경계심도 적지 않다.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제 회복에 대해 기대를 표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줄리안 에반스 프리처드 중국 담당 선임 경제학자는 “중국 소매판매가 코로나19 위기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수준을 넘었고, 투자와 생산은 지속해서 강화하고 있다”면서 “이는 올해 전에 중국 경제가 바이러스 이전 성장률로 돌아갈 수 있는 궤도로 진입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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