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기후변화 역습…러 진딧물 떼, 사람·차량 무차별 급습
뉴스종합| 2020-09-16 10:57
주차된 차량에 새카맣게 들러붙은 진딧물 떼 [현지 SNS 캡처]

[헤럴드경제=뉴스24팀]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개체 수가 급증한 진딧물 떼가 차와 주택 등 도심 전체를 순식간에 뒤덮는 소름 돋는 광경이 러시아 시베리아에서 포착됐다.

이 현상은 중부 핵심도시 가운데 한 곳인 크라스노야르스크주(州)의 주도인 크라스노야르스크시(市)에서 나타났다.

16일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이 지역 주민들이 갑자기 도심에 나타난 진딧물 떼와 관련한 동영상들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동영상들 속에서는 진딧물 떼가 주차된 차와 행인들의 몸에 새카맣게 달라붙어 있는 모습들이 고스란히 담겼다.

상상을 초월하는 진딧물 떼의 급습에 깜짝 놀란 주민들은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어야만 했다.

다만 이번에 나타난 진딧물이 인체에는 별다른 위험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현지 보건당국은 설명했다.

러시아 수하쵸프 산림연구소의 나탈리야 키리첸코 연구원은 현지 언론에 “봄이 빨리 찾아왔고 따뜻하고 습한 여름 등의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진딧물 개체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것”이라고 진단했다.

올여름 극동 캄차카주(州)의 한 마을에서는 개체 수가 급증한 모기 무리가 곳곳에서 회오리바람처럼 날아오르는 기이한 모습이 관측되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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