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김종인 “윤석열, 이젠 야권인물…4·7 보선 전 안 움직일 것”
뉴스종합| 2021-03-05 14:01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4.7 보궐선거 서울·부산시장 후보 경선 결과 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전날 사퇴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이 정부하고 정면 충돌해서 나온 사람 아닌가. 그러니 야편에 속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에는 현직에 있었기에 당연히 이 정부 사람이라고 한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윤 전 총장을 포용 못하고 어제 사의 표명과 동시에 순간적으로 사의를 수용하는 것을 보면 이제 이 정부 사람이 아닌 것이 된 것 아닌가. 그러니 야인이 된 것”이라고 했다.

4·7 재보궐선거 이후 국민의힘과 새 접함점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서는 “본인이 어떻게 처신하는지 두고봐야 내려질 것”이라며 “실제로 (윤 전 총장이) 밖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정치적인 뜻을 갖고 있는지, 아니면 일반 야인으로 자신의 주장을 펼칠 건지 본인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두고 봐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내가 보기에 보궐선거 전에 (윤 전 총장이) 정치적인 행위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보선 이후에는 두고 보면 알겠지만 (윤 전 총장)자기 나름대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찾아서 하겠다고 이야기하지 않았나”며 “자기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방법이 뭐가 있느냐를 홀로 생각해서 하지 않겠나”고 덧붙였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 출근해 자신의 거취 관련 입장을 밝힌 뒤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과 함께 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두고 봐야 안다”며 “지금 단적으로 이야기 할 수 없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이 자신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도울 용의가 있냐는 질문에는 “이번 보선이 끝나면 늘 이야기한 것처럼 정치권에서 떠날 것”이라며 “그 다음 일에 대해서 뭐라고 할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답했다.

윤 전 총장이 대권에 도전할 경우 기호 2번(제1야당 소속)으로 나서는 것이 좋다는 뜻도 내비쳤다. 김 위원장은 “지금 국민의힘이 한국 정치에서 중심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며 “국민의힘이 국민 정서를 제대로 인식 못하고 변화하지 못했기 때문에 국민들이 외면한 것이지, 기호 2번 숫자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스스로 변화하려 노력해야 한다”며 “이번 국민의힘 서울·부산시장 후보 선정과정에서도 국민이 뭘 원하는가 단적으로 표현해줬다. 정당은 거기에 합당하게 스스로 변화하려 노력해야지, 변화를 하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변화할 경우 윤 전 총장과 함께 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이 많이 변화해서 일반 국민들의 호응을 많이 받는다고 하면 본인도 생각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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