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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닉스 STORMX VM2 BT, 통증 예방에 성능까지 챙긴 입문자용 버티컬 마우스
게임세상| 2021-03-19 12:19



손목 통증은 현대인의 고질병이다. PC와 스마트폰 등 정보통신기기 사용이 늘면서 손목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컴퓨터 주변 기기 업체들은 다양한 솔루션을 제시해 왔다. V자로 꺾인 키보드와 버튼이 수직으로 배치된 버티컬(세로형) 마우스가 대표적인 제품으로 꼽힌다.

버티컬 마우스는 손목을 꺾지 않고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악수하는 듯 자연스럽게 팔을 뻗어 마우스를 조작하는 방식이다. 가장 자연스러운 자세로 마우스를 사용할 수 있게 고안됐다. 그런데 이런 마우스를 쓰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다. 오랜 시간 표준으로 사용된 납작한 마우스에 너무나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비싼 가격과 무게, 생소한 모양새도 입문을 막는 요소다.
 



최근에는 이런 문제를 해결한 입문용 버티컬 마우스가 늘어나고 있다. 게이밍 의자와 책상, 키보드, 마우스, 이어폰, 헤드셋 등 다양한 게이밍 기어를 출시해 온 제닉스는 신형 버티컬 마우스 STORMX VM2 BT 무선 블루투스(이하 스톰엑스 VM2 BT)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버티컬 마우스 시장에서 보기 힘든 성능으로 가격대비효율(가성비)을 앞세웠다. 무선 리시버(수신기)와 블루투스 무선 연결 두 가지 연결로 활용도를 높였고, 무소음 버튼을 쓰는 등 여러 방면에서 차별화를 꾀했다.
 



디자인은 버티컬 마우스의 기본적인 모양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오른손으로 사용하는 것을 기준으로, 마우스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기울어진 모양새다. 기울기 각도(버티컬 타입)는 손목 통증 예방에 효과적이라 알려진 57도다. 연결 부위와 굴곡진 부분은 라운드 처리해 부드러움을 살렸다. 
 



조작부는 일반 게이밍 마우스와 똑같다. 2개의 조작 버튼, 휠 버튼, DPI 변경 버튼, 앞-뒤로 가기 버튼 등 6개의 버튼이 탑재됐다. 다른 점이 있다면 앞-뒤로 가기 버튼이 약간 떨어져 있다는 점이다. 

일반 마우스는 앞-뒤 버튼을 엄지손가락 안쪽으로 누르게 설계된다. 반면, 이 마우스는 손가락 측면으로 누르는 방식을 썼다. 버튼 조작감은 일반 마우스와 다르지 않지만, 적응하는 데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
 



스톰엑스 VM2 BT는 소음도 없앴다. 무소음 버튼을 사용해 클릭할 때 나는 딸깍 소리가 적게 난다. 도서관이나 강의실 등 정숙을 요구하는 장소, 조용한 카페나 사무실에서 더 이상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된다. 물론, 물리적인 특성상 소리가 전혀 없다는 뜻은 아니다. 앞-뒤로 가기 버튼은 무소음 버튼이 아니니, 특정 장소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편이 낫다.

가장 높은 곳에는 최근 추세에 발맞춘 LED 라이트를 배치했다. 굳이 게이밍 마우스가 아니라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하는 디자인이다. 무선 마우스의 특성상 광량도 적어 거슬리는 수준은 아니다. 만일 배터리 소모가 부담스럽다면 설정에서 켜고 끌 수 있으니 상황에 맞춰 편한 쪽을 고르자. 
 



제품 바닥 면에는 4개의 테프론 피트가 동서남북으로 배치됐다. 더 부드러운 움직임을 위한 분산배치다. 이밖에 마우스를 켜고 끄는 온-오프 스위치가 있다. 아래쪽에는 무선 리시버를 수납할 수 있는 공간도 배치됐다. 블루투스 연결을 위한 페어링 버튼은 온-오프 스위치 아래쪽에 있다.
 



스톰엑스 VM2 BT의 특징 중 하나는 블루투스와 전용 리시버(2.4GHz) 등 두 가지 방식의 무선 연결 지원이다. 덕분에 다양한 기기에 맞춰 자유롭게 연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집에서는 데스크탑 PC와 리시버로 연결하고, 야외에서는 노트북 PC와 블루투스로 연결해 쓰면 된다. 스마트폰 혹은 태블릿 PC를 자주 사용하는 유저라면 블루투스 연결로 편안한 작업환경을 갖출 수 있다.
 



크기는 높이가 75.2mm, 넓이가 80.7mm, 길이가 115mm다. 수치상으로만 보면 일반 마우스보다 길이가 살짝 짧다. 단, 마우스를 쥐는 방식이 달라 단순하게 비교하면 안 된다. 
 



일반 마우스는 손바닥으로 마우스를 덮어 쥔다. 마우스의 중앙 볼록한 부분이 손의 무게를 지탱한다. 손이 크면 당연히 긴 마우스가 편하다. 반면 버티컬 마우스는 손바닥이 솟아오른 부분을 감아쥐는 형태가 된다. 손이 비교적 큰 유저라도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길이다. 참고로 구조적인 특성 때문에 왼손으로 조작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무게는 약 109g이다. 60~80g대 경량 마우스보다는 무겁고, 무게 추 혹은 메탈 소재를 쓴 묵직한 마우스보다는 가볍다. 사용감과 피로감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적절한 무게로 설정한 듯하다. 내장 배터리와 무선 리시버까지 본체에 수납됐다는 점을 생각하면 가벼운 편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스톰엑스 VM2 BT는 기능적인 면에서도 만족스럽다. 어떤 사용자라도 만족할 수 있도록 보편성을 강조했다. 앞서 설명한 두 가지 무선 연결 방식이 대표적이다. 또, 내장 배터리를 채택해 사용 편의성을 끌어올렸다. 충전 케이블은 USB C타입으로 호환성을 챙겼다.
 



귀찮은 충전 문제도 비교적 자유롭다. 제닉스에 따르면 한번 충전으로 약 120시간 이상 쓸 수 있다고 한다. 고성능 게이밍 마우스 광학 센서를 생산하는 픽스아트(PIXART)의 저전력 센서 PAW 3212 덕분이다. 또, DPI는 800-1200-1600-2400-4000 등 5단계를 지원하다. 보급형 마우스보다 한 단계 많은 4000 DPI로 설정할 수 있어 고해상도 모니터를 쓰는 동영상 편집자, 4K 게임을 즐기는 유저와 잘 어울린다.
 



제닉스의 스톰엑스 시리즈 제품군은 게이밍 마우스라는 인상이 강하다. 하지만 제닉스는 이 제품에 게이밍이란 명칭을 허용하지 않고, 사무용과 일상용 제품으로 분류했다. 실제로 스펙만 보면 MOBA(혹은 AOS)나 FPS 등 짧은 시간에 세밀한 조작을 요구하는 게임에 쓰기에는 부족해 보이기도 한다.
 



그렇다고 해서 게이머가 쓰기에 나쁜 마우스라고는 볼 수 없다. 플레이 시간이 길고, 정밀한 조작이 필요 없는 MMORPG-MORPG-전략게임 등 마우스 조작이 많은 게임에 어울린다. 잊을 만하면 손목이 아픈 유저라면 저렴한 가격과 성능을 챙긴 제닉스 스톰엑스 VM2 BT로 버티컬 마우스 세계에 입문해보는 것은 어떨까.
게임이슈팀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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