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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배터리 왜 이래!” 원성에 ‘뜨끔’ 애플 결국…
뉴스종합| 2021-07-14 16:41
[이미지 출처 망고보드]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아이폰 배터리 성능 논란에 ‘뜨끔’? 애플, 배터리에 칼 빼들었다!”

애플이 자석으로 탈부착이 가능한 아이폰12 전용 배터리팩을 출시했다. 수년간 계속된 아이폰 배터리 성능 저하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 칼을 빼든 것으로 분석된다.

아이폰 배터리 성능은 애플 마니아 층에서도 오랫동안 큰 단점으로 꼽혀왔다. 갤럭시 등과 비교해 현저히 낮은 배터리 용량과 업데이트 후 과소모 현상 등 여러 이슈가 불거졌다. 이에 애플은 뒤늦게나마 아이폰13 시리즈부터 배터리 용량을 개선하는 등 변화에 나서고 있다.

미국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13일(현지시간) 아이폰12 뒷면에 자석으로 붙여 배터리 충전이 가능한 무선 배터리팩을 출시했다. 가격은 99달러로, 국내 공식 홈페이지에는 12만9000원에 등록됐다.

아이폰12용 무선 배터리팩 [애플 공식 홈페이지 캡처]

배터리팩의 용량은 1460밀리암페어(mAh)로, 아이폰12 기본형과 프로 모델 배터리 용량(2815mAh)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충전 속도는 애플의 무선 충전기 ‘맥세이프’ 보다는 훨씬 낮은 5W 전력이다.

앞서 애플은 과거에도 보조 배터리 케이스를 출시한 적이 있다. 그러나 당시에는 선과 단자가 필요한 유선방식이었다.

애플의 이번 배터리팩 출시는 아이폰 배터리 성능 향상에 대한 이용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이폰은 수년 전부터 배터리 성능 및 용량 저하 지적을 받아왔다. 갤럭시 시리즈와 비교했을 때 배터리 용량이 거의 절반 가까이 작기 때문이다.

애플 아이폰12

지난해 10월 출시된 아이폰12 시리즈의 경우 모델별 배터리 용량은 ▷미니 2227mAh ▷기본형·프로 2815mAh ▷프로 맥스 3687mAh다. 반면,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갤럭시S21 시리즈는 ▷기본형 4000mAh ▷플러스 모델 4800mAh ▷울트라 모델 5000mAh 용량의 배터리를 장착했다.

업데이트 후 나타나는 배터리 과소모 논란도 제기됐다. 앞서 배포된 iOS 14.6 버전 업데이트 후 일부 제품에서 배터리 효율이 크게 떨어졌다는 민원이 폭주했다. 애플은 지난 2016년에는 최신 모델 구매 유도를 위해 배터리 성능을 고의로 떨어트렸다는 의혹에 휩싸여 일부 국가에서 수천억원 규모의 배상을 하기도 했다.

iOS 14.6 업데이트 후 아이폰 배터리 테스트 [유튜브 채널 'iAppleBytes']

이같은 배터리 논란을 의식한 탓인지, 애플은 아이폰13 시리즈부터 배터리 용량을 다소 개선할 전망이다.

IT매체 맥루머스에 따르면, 아이폰13미니와 아이폰13 기본·프로 모델은 전작보다 200mAh 가량 늘어난 2406mAh, 3095mA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할 전망이다. 아이폰13 프로맥스의 배터리 용량은 전작보다 600mAh 늘어난 4352mAh일 것으로 추정된다.

아이폰12프로(왼쪽)와 아이폰13프로 모형(오른쪽) [출처=애플인사이더(Apple Insider)]

그러나 삼성전자는 이보다 훨씬 더 큰 배터리 용량을 내세우고 있다.

오는 8월 공개될 보급형 라인 ‘갤럭시S21 FE’의 배터리 용량은 4500mAh로, 45와트(W) 초고속 충전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가의 폴더블폰 제품 ‘갤럭시Z폴드3’ 또한 4400mAh의 배터리로 출시될 전망이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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