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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연전 응원 메타버스로” SKT, 고려대와 ‘맞손’
뉴스종합| 2021-07-15 08:44
SK텔레콤은 고려대학교와 차세대 스마트 캠퍼스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사진은 정진택 고려대학교 총장(왼쪽)과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오른쪽). [SK텔레콤]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 고려대학교 신입생 지민군은 자신의 아바타를 만들어 ‘고연전’에 참여했다. 수업 시간 메타버스 캠퍼스에서 실험 수업을 듣기도 했지만, 코로나19로 자주 보지 못했던 동기, 선배들과 함께 스포츠 경기를 보며 단체 응원을 하는 것은 새로운 경험이었다.

SK텔레콤은 고려대학교와 현실과 가상세계를 잇는 스마트 캠퍼스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메타버스 캠퍼스 환경 구축 ▷모바일 통합 신분증 발급 ▷스마트 에너지 캠퍼스 구축 ▷5G 인프라 구축 및 클라우드 연계 서비스 제공 ▷메시징 서비스 기반 교우회 참여 등 대학 디지털 전환을 위해 적극 협력한다.

SK텔레콤은 고려대에 자사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기반으로 한 메타버스 캠퍼스를 조성한다. 첫 적용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난해 시행하지 못했던 ‘고연전’이 된다. 실제 경기는 무관중이지만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단체 응원이 가능하다. 비대면 시대 학생과 교우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메타버스 플랫폼은 교과·비교과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된다. 실험, 실습 등 비대면으로 한계가 있는 일부 교과목에도 도입을 검토 중이다. 동아리, 국제 교류, 사회 봉사 등도 메타버스를 통해 상호작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의 메타버스 이프랜드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의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신분증 ‘이니셜’ 앱을 사용해 대학 생활에 필요한 각종 실물 카드를 스마트폰에 통합한다. 올해 연말 도입이 목표다. 교우증, 도서관 이용증, 기숙사증, 진료카드 등 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모바일 통합 신분증 발급 신청, 학생회 선거 전자투표 위한 본인 인증, 메타버스 강의 수강도 이니셜 앱을 통해 이용 가능하다. 향후 수강내역, 학점 확인 등도 이니셜 앱을 통해 인증·증명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5G 클라우드 기반 연구용 플랫폼과 5G MEC 테스트 랩도 조성한다. 고려대 산학협력단에 ‘사물인터넷(IoT) 오픈하우스’를 설립한다. 사물인터넷 기반 서비스 기획·개발·컨설팅부터 실제 창업까지 지원한다. ESG 경영을 위해 기존 장비를 고효율 장비로 교체하고, 딥러닝 기반 최적 에너지 알고리즘을 적용한다.

정진택 고려대 총장은 “연결과 융합 중심 혁신이 우리 일상과 사회를 변화시켜 비대면 시대에도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도록 할 것”이라며 “국내 대학 최초로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신분증을 도입하고 캠퍼스 전체를 리빙랩으로 구축해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대학 교육·연구·행정의 디지털 혁신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는 “고려대와의 협력은 오프라인에만 국한되었던 대학 캠퍼스의 개념을 메타버스와 같은 가상 캠퍼스까지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며 “SK텔레콤의 5G, 메타버스, 블록체인, IoT 등 핵심 기술 적용으로 산업과 기술 혁신의 요람인 캠퍼스에 혁신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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