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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여자가 돈 더 잘 번다” 황당한 연구, 진짜 그럴까?
뉴스종합| 2021-08-20 16:41
[123rf제공]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남자는 키가 클수록, 여자는 더 마를수록 돈도 많이 번다?”

남자는 키가 클수록, 여자는 마를수록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연간 최대 1000달러(한화 118만원)를 더 번다는 황당한 연구 결과가 나와 화제다.

미국 아이오와 대학 송수용 박사팀 연구진은 머신러닝을 이용해 외모와 소득간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남성은 키가 1㎝ 더 클수록, 여성은 BMI(체질량지수)가 1포인트 더 적을수록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한화로 118만원 가량의 연소득이 더 발생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노동 시장에서 신체적인 매력에 따른 프리미엄이 ‘객관적’으로 수치화 될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특히 외모라는 부분이 주관에 따라 좌우되는만큼 객관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1998년부터 2000년까지 미 공군에서 시행한 CAESAR 프로젝트 데이터를 이용했다. CAESAR 프로젝트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에는 자세한 인구 통계 정보, 줄자로 측정한 신체치수, 3D 전신 스캔 등이 포함돼 있다. 연구진은 이를 바탕으로 총 2383명에 대한 데이터를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물리적 특징을 식별하고 패턴을 찾아냈다.

[123rf제공]

그 결과 연간 소득이 8250만원(7만 달러) 이상인 남녀를 기준으로, 남자는 키가 1㎝ 더 클수록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연간 117만7200원(998달러)의 가계소득을 더 획득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여성의 경우엔 같은 조건에서 BMI지수가 1포인트 더 적을수록 연 수입이 110만1700원(934달러) 더 많았다. BMI지수는 체중을 신장의 제곱으로 나눠 비만도를 가늠하는 지수다. 따라서 BMI 지수가 낮을수록 체중도 덜 나간다.

소득과 외모의 상관관계를 규명하는 연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2006년과 2018년 실시된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온 바 있다. 2006년 웨슬리 대학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고용주는 잘생긴 외모를 가진 사람이 더 생산적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고, 2018년 매사추세츠 대학 연구에선 매력적이지 않은 사람이 잘생긴 사람보다 새로운 일에 덜 개방적이고 자신의 일에 전념할 가능성이 높다는 결과가 도출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PLOS One 저널에 게재됐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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