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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웹툰작가 해볼까?”...도대체 얼마나 벌길래 [이슈&뷰]
뉴스종합| 2021-08-27 11:41

“124억원. 저희의 1등 작가가 최근 1년 동안 네이버웹툰 플랫폼만을 통해서 벌어들인 수익입니다. 전체 작가 평균 수익도 2억8000만원이란 높은 수치를 유지해왔습니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

1등 웹툰 작가 연 수익이 100억원대를 훌쩍 넘는 시대가 왔다. 한국에서 시작된 ‘웹툰’이 전세계에서 인기를 끌면서, 작가의 연봉도 ‘억’ 소리가 난다.

네이버웹툰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벌어들인 1위 작가는 124억원을 벌었다(최근 12개월 기준). 전체 소속 작가의 평균 연봉도 3억원에 달한다. 웬만한 대기업 임원 연봉만한 수익에 웹툰 작가를 희망하는 지망생도 늘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최근 온라인으로 열린 네이버 밋업(Meetup) 간담회에서 자사PPS(Page Profit Share) 프로그램을 통한 웹툰 창작자의 수익을 공개했다.

전체 작가의 연평균 수익은 2억8000만원이었다. 웬만한 대기업 임원에게도 뒤지지 않을만큼 ‘억대 연봉’이 수두룩한 것이다. 기업평가 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주요 대기업 임원의 1인당 평균 연봉은 3억5890만원 수준이다.

최근 1년 내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를 새로 시작한 신입 작가의 연평균 수익도 1억 5000만원에 달했다.

특히, 상위 인기 작가들의 수익은 ‘잭팟’만큼 엄청났다. 지난 12개월 기준 가장 많은 수익을 얻은 개인 작가는 무려 124억원을 번 것으로 나타났다. 내로라하는 대기업 대표의 연봉보다도 많은 금액이다.

앞서 네이버웹툰은 지난 2019년 간담회에서 상위 20명 작가의 평균 연수입이 17억5000만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현재 그 수치는 훨씬 높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인기 웹소설이 웹툰으로, 또 인기 웹툰이 드라마, 영화 등 영상으로 제작돼 전세계에서 흥행하는 사례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네이버웹툰의 웹툰 창작자 수익 프로그램 전체 규모는 지난 12개월 간 약 1조 700억 원에 달한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국내 시장에 머물러있던 웹툰은 이제 전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전세계 웹툰 시장 규모는 9조 원이다. 이중 네이버와 카카오의 웹툰 거래액이 2조 원을 넘는다.

특히,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웹소설-웹툰-영상로 이어지는 글로벌 IP 밸류체인을 구축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웹툰 원작이 영상으로 제작돼 ‘대박’을 터트리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작가들의 향후 수익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한다.

고수익에 직업으로서 웹툰 작가를 희망하는 지망생도 늘고 있다. 웹툰작가를 양성하는 사설 업체 서울웹툰아카데미의 올해 3~6월 수강생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 증가했다. 김민지 기자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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