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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고장난 줄”…인스타그램 오류 수시간 지속에 불만 폭주
뉴스종합| 2021-09-02 22:20
2일 오후 3시부터 인스타그램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제 스마트폰이 고장난 줄 알았어요. 껐다, 켰다, 삭제하고 다시 깔았는데 몇 시간째 오류네요.”

2일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서 전방위적인 오류가 발생, 사용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친구들의 게시글을 볼 수 있는 ‘피드’ 오류부터 업로드 오류, 다이렉트 메시지(DM) 확인 등에서 지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전세계 국가 일부 이용자들로부터 오류가 보고되는 중이다.

인터넷 서비스 장애를 집계하는 사이트 다운디텍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경부터 오류가 보고되기 시작, 오후 9시경 폭주했다. 9시에 집계된 오류 보고 건수만 1만 7000건이 넘는다.

직장인 팽모씨(29)는 “제 인스타그램은 사실상 완전 먹통”이라며 “업무 관계로 저녁 6시에 올려야 할 게시글이 있었는데 지속적인 오류로 게시하지 못했다”고 불만을 표했다. 또 다른 이용자 박모씨(29) 또한 “오후 3시 20분부터 4시 넘어서까지 40분 가량 버벅대 매우 불편했다”며 “현재는 잘 되고 있으나 주변 사람들마다 상황이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쇼핑몰을 운영해 인스타그램을 통해 홍보를 하는 지인이 상당한 불편을 겪었다”고 전했다.

다운디텍터에 따르면 2일 오후 4시경부터 전세계에서 인스타그램 오류가 보고되고 있다. [다운디텍터 캡처]
2일 오후 4시경부터 인스타그램 전방위적인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 [독자 제공]

이날 오후 10시가 넘어서도 인스타그램에서는 “활동을 읽어들일 수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다시 시도해주세요” 등 오류 메시지 계속해서 전송되고 있다. 새로운 계정 로그인도 어려운 상태다. 한국 외에도 미국, 영국, 인도 등 전세계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스마트폰 앱(애플리케이션) 접속은 물론 웹사이트에서도 접속 지연 현상이 이어졌다. 인스타그램 운영사인 페이스북의 로고와 함께 “죄송합니다.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현재 중이며 최대한 빨리 수리하겠습니다(Sorry, something went wrong. We're working on it and we'll get it fixed as soon as we can)”라는 메시지가 뜬다.

인스타그램은 이날 오후 5시 45분경 모기업 페이스북코리아의 뉴스룸과 공식 소셜 채널 네이버 포스트를 통해 “현재 일부 이용자가 인스타그램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해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며, 빠른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게시했다.

'넷플릭스법'으로 불리는 개정 전기통신사업법과 시행령에 따르면, 부가통신사업자는 서비스 제공이 중단되는 경우 ▷중단된 사실 ▷원인 ▷대응 조치 ▷현황 및 관련 상담을 접수할 수 있는 연락처 등을 지체없이 이용자에게 알려야한다. 전년도 말 3개월간 일평균 이용자 수와 트래픽 양이 각각 100만 명 이상이면서 국내 총 트래픽 양의 1% 이상인 부가통신사업자가 대상이다. 구글(유튜브)과 페이스북(페이스북·인스타그램), 넷플릭스, 네이버, 카카오(035720) 등 국내외 대형 CP가 대상이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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