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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보증 수표?” 침체된 넷플릭스 살린 ‘군대 웹툰’ 뭐길래
뉴스종합| 2021-09-04 13:23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 [넷플릭스 예고편 갈무리]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하반기 한방 필요하던 넷플릭스…‘군대 웹툰’이 살렸다!”

웹툰 원작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가 최근 화제다. 탈영병 잡는 헌병대의 이야기를 다룬 ‘D.P’가 4일 연속 한국 콘텐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넷플릭스에겐 단비같은 작품이다. 오는 11월 ‘디즈니플러스(이하 디즈니+)’가 국내 출시를 공식화 하면서 넷플릭스는 하반기 이용자 묶어두기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었다. ‘흥행 보증 수표’인 웹툰 IP 콘텐츠로 다시 한번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D.P'. 지난달 30일부터 국내 콘텐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넷플릭스 갈무리]

지난 27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D.P’ 지난 30일부터 나흘간 한국콘텐츠 1위를 유지 중이다. 베트남 서비스에도 TV 드라마부문 같은 기간 동안 드라마 부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D.P’는 과거 레진코믹스에서 연재됐던 김보통 작가의 웹툰 ‘D.P 개의 날’을 원작으로 한다. 누적 조회수 약 1000만뷰 이상 기록한 초히트작이다.

특히, D.P는 남성 이용자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탈영병을 잡는 군대 이탈 체포조(D.P)의 이야기를 다뤘는데 군대에서 벌어지는 가혹행위 등을 실감나게 표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군필자들은 “드디어 현실을 반영한 군대 콘텐츠가 나왔다”라며 D.P를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유발물’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D.P의 흥행은 넷플릭스에게 단비같은 존재였다. 지난달 말 공개한 ‘킹덤 아신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넷플릭스는 하반기 기대작 중 하나라도 터져주길 바라던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킹덤 아신전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를 국내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1위로 만든 킹덤의 후속작 ‘킹덤 아신전’은 공개 직후부터 이용자들 사이에서 크게 호불호가 갈렸다. 하반기 최대 기대작이었지만, 공개 3주만에 국내 톱10 중 8위로 내려앉았다.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인기를 끌었던 킹덤과 비교되는 성적이었다.

또한, D.P의 인기로 웹툰과 넷플릭스의 협업이 ‘흥행 보증 수표’임을 다시 한번 입증됐다.

웹툰 원작 IP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는 지금까지 ‘단골 효자’ 종목 이었다. 앞서 네이버 웹툰 원작의 ‘스위트홈’도 전세계 70개국 이상에서 톱10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공개 후 첫 4주 동안 무려 전세계 2200만 유료 구독 가구가 시청,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대표적인 흥행 작품으로 언급됐다.

넷플릭스는 하반기에도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개할 예정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 [넷플릭스 제공]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된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연출·각본)과 ‘송곳’의 최규석 작가의 ‘지옥’은 올 하반기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로 재탄생 한다. 예고 없이 등장하는 지옥의 사자들을 맞닥뜨리게 된 사람들이 갑작스러운 지옥행 선고를 받으며 겪게 되는 초자연적 현상을 그린다. 유아인, 박정민, 김현주 등이 출연하며 캐스팅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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