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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신기술 영향, 3년 뒤 인터넷 접속 하루평균 30억건 이상”
뉴스종합| 2021-09-06 11:25
온라인으로 진행된 KISA 기자간담회. 허해녕(왼쪽부터) KISA 소통협력실장, 임준형 인터넷주소기술팀장, 조준상 인터넷주소센터장. [KISA 간담회 영상 갈무리]

현재 일평균 25억건 발생하고 있는 국가 DNS 질의량이 3년 뒤 30억건까지 늘어날 거란 전망이 나왔다. 비대면 시대로의 전환과 함께 메타버스 등 신기술 도입이 DNS 질의량 증가를 이끌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하 KISA)는 3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 통해 인터넷주소자원센터 현황 및 국가 DNS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국가 DNS란, ‘co.kr’ 등으로 끝나는 도메인 주소를 IP주소로 변경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이용자가 인터넷에 접속하는 순간 1건의 DNS 질의가 발생한다. ‘인터넷 이용의 첫 관문’으로서, DNS가 원활히 동작하지 않을 경우 접속 지연·블랫아웃과 같은 대형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이날 발표를 맡은 임준형 KISA 인터넷주소기술팀장은 “최근 5년간의 증가 추세를 유지할 경우 국가 DNS 질의량이 2024년을 기점으로 일평균 30억건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팬데믹 사태 이후 2020년 초 일평균 20억건 처리되던 국가 DNS 질의량은 같은해 10월 32억건까지 폭증,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임 팀장은 “올 상반기를 살펴보면 상승했던 트래픽들이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않고 지난해 초보다는 늘어난 25억건 선에서 유지되고 있다”며 “디지털 사회로의 전환, 비대면 전환 등이 인터넷 사용 증가와 함께 DNS 운영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증가 요인으로는 구글, 애플 등 빅테크 기업의 신기술 도입과 5G 기반의 인터넷 서비스 등이 꼽혔다.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고, 메타버스,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5G 기반의 새로운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DNS 질의량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임 팀장은 “5G, 엣지 컴퓨팅 등 초저지연 기술의 성공적 확산을 위해서 모든 통신의 관문인 DNS의 초저지연화에도 관심이 필요하다”며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인프라 확충을 통한 안정성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평균 25억건인 국가 DNS 질의량 1건 당 평균 지연시간을 100msec(밀리세컨트, 1000분의 1초)씩만 감소시켜도 전체 이용자 측면에서 약 7만여 시간의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KISA가 목표로 하는 국가 도메인 서비스 가용성은 99.9999%다. 이는 연중 인터넷 서비스 중지 기간이 1분 미만이 되도록 함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KISA는 ▷네트워크 가용성 ▷서버 효율성 ▷무정전 대책 ▷백업체계 ▷보안 ▷재난대비 등 6가지 분야의 이중화·고도화를 통해 어떠한 경우에도 서비스가 중지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한편, 인터넷주소자원법 개정도 추진되고 있다. 기존 정부가 관할하던 주소 자원 관리 주체를 민간으로 확대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참여를 보장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를 위해 실무진 차원에서도 차세대 인터넷 거버넌스 전문가를 육성하고 관련 교과 과정의 시범 운영을 추진하는 등 제도 정비 및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김민지 기자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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