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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T 전화, AI로 더 똑똑해졌다…음성↔텍스트 한번에!”
뉴스종합| 2021-09-07 09:16
고객을 응대하는 AI 챗봇 SK텔레콤 채티. [SK텔레콤 제공]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SK텔레콤이 고객들의 편리한 전화 사용을 위해 통화 애플리케이션(앱) T전화에 AI(인공지능) 기반 신규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앞으로는 음성 통화와 텍스트 소통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가 하면 궁금한 사항도 더욱 빠르게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신규 기능을 추가한 ‘T전화 10.3.0 버전’을 6일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

T전화는 SK텔레콤의 스마트 통화 앱이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고객을 응대하는 AI 챗봇 ‘SK텔레콤 채티’(이하 채티) ▷음성 통화와 텍스트 소통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보이스뷰’ 등의 신규 기능이 추가됐다.

‘채티’는 고객이 T전화 앱 안에서 1:1로 상담할 수 있는 챗봇이다. 예를 들어 고객이 채티에게 “요금조회”라고 입력하면 실시간 이용요금, 당월 청구요금을 확인할 수 있는 식이다.

기본적인 질의응답 외에도 데이터 선물하기, 리필 쿠폰 사용하기 등의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또 채티를 통해 상담을 진행하던 고객이 상담원과 직접 채팅이 필요한 경우에는 상담원을 연결해주는 기능까지 지원한다.

‘T전화 안드로이드10.3.0 버전’에는 음성통화를 메신저와 같이 텍스트로 소통할 수 있는 ‘보이스뷰’ 기능도 추가됐다.

보이스뷰는 AI 기술을 활용해 음성을 텍스트로 바꾸고, 텍스트를 음성화해 음성 대화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원활히 통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능이다.

음성 통화와 텍스트 소통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보이스뷰(Voice View). [SK텔레콤 제공]

청각·언어 장애인 고객이 상대방의 전화를 보이스뷰로 받으면, T전화가 발신자의 목소리를 텍스트로 변환해 통화 내용을 메신저 창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발신자는 청각·언어 장애인 고객이 작성한 텍스트를 누구(NUGU) 음성으로 들을 수 있다. 통화에 사용되는 누구(NUGU) 음성은 T전화 설정에서 변경 가능하다.

SK텔레콤은 보이스뷰 기능이 특히 청각·언어 장애인 고객의 편의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정훈 서울특별시농아인협회 협회장도 “보이스뷰의 음성·텍스트 전환 기능은 청각·언어 장애인에게 획기적인 기능으로서, 통화의 편의성을 제공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보이스뷰는 T월드 앱, 고객센터 그리고 유통망을 통해 무료로 가입할 수 있다. 단, SK텔레콤에서 통신요금의 청각장애·언어장애에 따른 복지 할인이 등록된 고객들만 가입 및 이용 가능하다.

SK텔레콤은 향후 보이스뷰 기능을 전화 받기 곤란한 상황에서 사용을 원하는 전체 고객들 대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쌍방 간의 음성통화 녹음 내용을 AI 기술을 통해 화자를 구분하고, 텍스트로 변환하는 ‘AI 통화녹음’ 기능을 연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현아 SK텔레콤 AI&CO장(컴퍼니장)은 “T전화가 사랑받는 서비스인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편의성을 제공하겠다”며 “앞으로도 AI 기술을 활용해 ESG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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