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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도공 최우수 경영평가'…양기대 "유동규 승진 명분으로 이용"
뉴스종합| 2021-10-01 12:09
대장동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30일 검찰의 출석 통보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전날 검찰이 자택에 압수수색을 나갔을 때도 휴대전화를 직전에 폐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계속 소환에 불응할 경우 강제로 신병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대장동 개발 특혜 논란의 중심에 선 성남도시개발공사가 행정안전부 경영평가에서 두 차례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의원실이 행정안전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지난 2017년, 2021년에 성남도시개발공사를 ‘경영평가 최우수 등급’과 ‘경영평가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했다.

양 의원은 "화천대유 특혜 의혹으로 검찰 압수수색을 받은 성남도공은 지난 2017년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최우수등급’을 받았지만 2018년엔 정부 공공기관 채용비리 전수 조사에 징계기관으로 선정됐다"면서 "2016년부터 직원이 수천만원을 횡령한 사실 등이 드러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서 유동규 씨가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에서 경기도관광공사 사장으로 임명될 수 있던 배경 중 하나로 '2017년 행정안전부로부터 받은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최우수등급에 선정된 성과'를 언급한 데 대해 "성남도시개발공사가 크고작은 비리가 끊이지 않았음에도 행정안전부 경영평가가 이를 잡아내기는커녕 오히려 화천대유 특혜의혹을 받는 핵심인물을 승진시켜주는 명분으로 이용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우수한 성적을 받고 경영평가에서 추진사업이 드러나지 않은 것은 시설관리공단 지표 위주로 평가를 받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며 "행정안전부 경영평가는 지방공공기관을 감시하는 최소한의 안전장치인 만큼 지표 연구안을 현실에 맞게 가다듬어 내실있는 평가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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