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아들 퇴직금 50억' 곽상도, 의원직 사퇴…"몸통 곧 밝혀질 것"
뉴스종합| 2021-10-02 10:32
무소속 곽상도 의원이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원' 논란과 관련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회의원직을 사퇴한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원 수령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이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곽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안과 관련해 어떤 말을 해도 오해만 더 크게 불러일으킬 뿐, 불신이 걷히지 않아 국회의원으로 더 활동하기가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무소속 곽상도 의원이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원' 논란과 관련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회의원직을 사퇴한다고 밝힌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

앞서 곽 의원은 국민의힘을 탈당하면서도 아들 퇴직금은 정당히 받은 것이라며 직 사퇴 요구를 거부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 의원 51명은 곽 의원 징계안을 제출했고, 국회 윤리특위 제소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국민의힘에서도 대선을 앞둔 가운데 곽 의원 제명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곽 의원이 여야를 막론하고 압박이 강해지는 데 대해 사퇴를 결단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곽 의원은 이날 회견에서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화천대유 비리 의혹)'을 놓고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직접 수익 구조를 설계했다고 한 개발 사업으로, 화천대유는 7000억원 이상 수익을 올렸고 이 지사의 심복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체포돼 수사 중이라고 한다"며 "대장동 개발 사업의 몸통이 누구며, 누구에게 7000억원이 귀속됐는지 곧 밝혀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또 "제 아들이 받은 성과퇴직금의 성격, 제가 대장동 개발 사업이나 화천대유에 관여한 게 있는지도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며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요청한다"고 했다.

곽 의원은 특검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수사팀의 검사들이 정권친화적 검사로 구성돼 철저하고 공정한 수사가 될 것인지 의문"이라며 "특검을 통해 수사가 진행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했다.

그는 또 "앞으로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데 미력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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