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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곽상도 사퇴에 “꼬리 자르기 안돼…평생 사죄하며 살아야”
뉴스종합| 2021-10-02 15:19
무소속 곽상도 의원이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원' 논란과 관련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회의원직을 사퇴 관련 질의응답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일 곽상도 의원이 '아들의 화천대유 50억원 퇴직금 수령' 논란으로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데 대해 "꼬리 자르기로 끝내서는 안 된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김진욱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입사 6년 만에 화천대유로부터 50억 원의 퇴직금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일반인은 만져 볼 수도 상상할 수도 없는 금액"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곽 의원의 사퇴에 대해 "국회의원직을 수행할 수 있는 최소한의 도덕적 신뢰가 무너진 상황에서 당연한 결정이고,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고 평가하면서 "무신불립(無信不立), 정치인은 신뢰 없이 국민 앞에 설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아빠 찬스' 감시자로서의 역할을 자임했던 곽 의원은 오늘도 아들의 '50억 퇴직금’ 앞에서는 내로남불의 모습을 보였다"며 "늦게라도 곽 의원이 위선의 가면을 벗은 것은 다행스럽지만 국민과 청년세대에게 안긴 박탈감과 좌절감에 대해서는 평생 사죄하며 살아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또 "곽 의원의 탈당과 의원직 사퇴가 꼬리 자르기가 돼선 안 된다"며 "대장동 개발 사업이 국민의힘발 법조게이트였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 곽 의원도 아들 퇴직금 50억 원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장동 사건 특검 수사를 제안한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정쟁을 위한 특검 주장을 하고 있다"며 "경찰과 검찰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특검 주장은 신속한 수사를 방해하려는 시도로 볼 수밖에 없다"고 공세를 폈다.

그러면서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 이라는 국민의힘의 구호를 의식한 듯 "국민은 ‘돈 받은 자가 진범’임을 알고 계시다. 지금은 정쟁이 아닌 신속한 수사가 먼저"라고 지적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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