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국힘 “文, 대장동 의혹에 입장내야” 민주 “‘물타기 힘 부치자 대통령 끌어들여”
뉴스종합| 2021-10-03 18:49

[헤럴드경제] 국민의힘이 3일 대장동 특검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요구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더 이상 국민에 구차한 모습을 보이지 말고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받아쳤다.

이소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물타기, 시간끌기가 힘에 부치자 대통령까지 끌어들이려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미 검찰과 경찰이 특별수사팀까지 꾸려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대통령이 나서서 발언하라는 것은 얼토당토않은 소리”라며 “만약 국민의힘에 불리한 상황을 대통령이 언급한다면 중립을 어긴 정치개입이라고 공격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앞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온 나라가 몇 주째 ‘이재명 게이트’로 난리인데 대통령은 마치 남의 나라 일 대하듯 딴청만 피우고 있다”며““여당의 유력 대권후보와 그 측근이 대거 연루된 권력형 비리 사건의 구린내가 펄펄 나는데도 대통령은 ‘선택적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문 대통령은 국민적 요구에 따라 민주당이 특검을 수용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천명하라”며 “책무를 다하지 않는다면 문 대통령도 ‘묵시적 은폐 공범’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김 원내대표가 ‘퇴임 후 보장’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선을 넘어섰다. 그 말에 담긴 의도를 명백히 밝혀야 한다. 모욕이며 모독”이라며 “국힘에 향한 국민의 분노를 분산시키겠다는 의도”라고 적었다. 김 원내대표는 “침묵해 주는 댓가로 퇴임 후를 보장이라도 받겠다는 암묵적 생각은 설마 아니실 것으로 믿고 싶다”고 언급한 바 있다.

heral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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