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본선’ 9부 능선 이재명, 대장동 리스크·원팀 과제…이낙연, 끝까지 간다
뉴스종합| 2021-10-04 09:12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이재명 경기지사가 3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인천 순회합동연설회 및 2차 슈퍼위크 행사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2차 슈퍼위크’에서도 과반 승리 행진을 이어가며 사실상 본선 직행 ‘9부 능선’에 올랐다. 아직 서울·경기 경선과 ‘3차 슈퍼위크’ 결과가 남아있지만, 이변이 없는 한 이 지사의 당선이 유력하다는 평가다.

다만, 야권이 연일 집중 포화를 쏟아 붓고 있는 ‘대장동 특혜 개발(화천대유) 의혹’ 돌파와 본선에 대비한 당내 ‘원팀 기조’ 유지가 과제로 꼽힌다.

이 지사는 지난 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발표된 국민·일반당원 2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58.1%를 얻어 1위에 올랐다. 무려 60%에 육박한 수치로, 그동안의 순회 경선 최고 득표율이다. 이낙연 전 대표는 33.4%로 2위를 달렸다. 이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5.8%), 박용진 의원(2.5%) 순이었다.

이 지사는 이날 함께 발표된 인천 지역 순회경선에서도 득표율 53.8%로 1위를 차지했다. 이 전 대표가 35.4%, 추 전 장관이 9.2%, 박 의원이 1.4%를 득표했다. 이에 따라 이 지사는 현재까지 진행된 9번의 지역 순회 경선과 1·2차 일반 선거인단 투표에서 광주·전남을 제외한 10곳에서 과반 승리를 거두게 됐다.

이 지사는 누적 득표에서도 54만5537표(54.9%)로 과반 선두를 굳게 지켰다. 이어 이 전 대표가 34만1076표(34.3%), 추 전 장관 9만858표(9.1%), 박 의원 1만6185표(1.6%) 순이었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의 격차는 전날 12만8000여표에서 20만4000여표로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이재명 경기지사(왼쪽), 이낙연 전 대표가 3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인천 순회합동연설회 및 2차 슈퍼위크 행사에서 결과 발표 후 악수하고 있다. [연합]

전체 선거인단 216만6000여명에 현재까지 투표율 65.9%를 반영하면 전체 투표인수는 약 142만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지사가 결선투표 없이 본선에 직행하기 위해서는 최소 71만표를 확보해야 하는 셈이다. 이 지사는 71만표까지 약 17만표를 남겨뒀다.

남은 순회경선 일정은 오는 9일 경기(16만명), 10일 서울(14만명) 지역 선거인단과 국민·일반당원 3차 선거인단(30만명) 투표다. 정치권에서는 이 지사가 무난하게 과반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이 지사가 연루된 ‘대장동 의혹’은 여전히 부담이다. 이 지사는 전날 인천 순회경선 결과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도 토건세력, 부패세력과 치열하게 싸우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으로 이해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선 과정에서 네거티브 공방으로 갈등을 빚었던 이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과의 ‘원팀’도 숙제다.

이 전 대표는 “(결선)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본다”며 완주 의지를 다졌다. ‘결선 가능성이 희박해진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대장동 의혹’이 이후 경선 과정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에 대해서는 “수사 과정과 결과를 예의주시 하고 있다”고 답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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