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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과학, ‘빠른 추격자’에서 ‘미래 선도자’로…국방과학기술위 출범
뉴스종합| 2021-10-07 10:03
정부는 7일 산·학·연과 역량을 모으는 국방과학기술 분야의 국가 컨트롤타워인 국방과학기술위원회를 신설하고 첫 회의를 개최했다. [국방부 제공]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정부와 산·학·연 역량을 모으는 국방과학기술 분야의 국가 컨트롤타워가 출범했다. 정부는 7일 국방과학기술위원회를 신설하고 첫 회의를 개최했다.

위원회는 국방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국방부와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방위사업청의 차관급, 국방과학기술 분야 주요 정부출연연구소 기관장, 그리고 민간전문가들로 구성됐다.

국방부는 위원회 출범 취지에 대해 “첨단과학기술 기반의 정예화된 군을 육성하기 위해 앞으로는 지금까지의 ‘빠른 추격자(fast-follower)’ 전략에서 한 단계 나아가 ‘미래 선도자(first-mover)’로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무기체계를 누구보다 빠르게 개발해 세계 방산시장을 선점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방과학기술위원회를 신설해 범부처와 민간을 아우르는 군·산·학·연 협력을 강화하고 국방과학기술 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미국 국방부 산하 핵심연구개발 조직인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 모델을 지향하고 있다. DARPA는 국가안보를 위한 혁신적 기술개발과 첨단 기반기술 실용화 연구를 지원하고 있는데, 한계돌파를 가능하게 할 과제 기획을 중시하며 실패할 우려가 있더라도 도전적 연구를 장려하고 전폭적으로 투자하는 문화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대학과 기업, 전문가, 개인 사업가 등 다양한 직종으로부터 영입한 프로젝트 매니저(PM) 중심으로 과제를 추진한다.

국방부는 DARPA와 같이 도전적이고 혁신적 기술 개발이 가능한 연구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지금까지와 차별되는 여건을 조성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민간기술이 도입될 수 있도록 군과 산·학·연 사이의 장벽을 제거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PM을 영입해 파격적인 자율성과 유연성을 부여하는 ‘K-DARPA’ 모델도 제시됐다.

이날 첫 회의에서는 군·산·학·연 협력 강화를 위한 분과위원회 구성 방안과 국방과학기술 혁신 방향 및 위원회 발전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위원장을 맡은 서욱 국방부 장관은 “국방과학기술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국가의 과학적 역량을 결집한 가운데 미래 트렌드를 정확하게 읽고 선제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며 “국방과학기술위원회가 중심에 서서 혁신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각 부처와 기관 간 긴밀한 협업을 바탕으로 더욱 효율적으로 국방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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