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이낙연, ‘대장동 특검’ 입장내라”野, 민주당 ‘양심세력’에 러브콜
뉴스종합| 2021-10-07 11:58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오른쪽)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김기현 원내대표. 이상섭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7일 ‘대장동 특혜 개발(화천대유)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의혹규명에 소극적일 땐 국민들 역풍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특별검사(특검) 도입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특히,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콕 찍어 “(특검 관련) 입장을 밝히라”고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특검 도입 관철을 위해 민주당 인사들과도 협력하겠다는 의도다. 전날 시작했던 특검 도입 촉구 도보행진 등 장외 여론전도 확대키로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내에도 양심을 가지고 있는 인사들이 많다”며 “가장 먼저 특검의 필요성, 불가피성을 언급한 이상민 의원에 이어 대권후보들도 당내 민감한 사항이겠지만 동참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대선주자인 이 전 대표와 박용진 의원을 향해 특검 관련 입장 표명을 촉구했던 그는 “박 의원은 특검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 전 대표도 본인의 입장이 무엇인지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며 “이 전 대표가 입장을 밝히면 민주당에서 협력할 분과 협력하고, 그렇지 않다면 더 강하게 대국민 홍보전을 강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때 당시 여당(새누리당) 의원 중 국정조사, 특검을 전향적으로 검토한 분들이 있어서 국정조사와 특검이 가능했다”며 “지금도 마찬가지다. 여당 소속이라도 국민적 의혹 사안에 대해 국민의 뜻을 받드는 것이 국민들이 선출한 국회의원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특검 관철을 위한 장외 대여투쟁도 확대한다.

이 대표는 “당장 서울에서 도보행진으로 의지를 알렸지만, 앞으로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세대와 계층에서 창의적 방식으로 이런 투쟁을 기획해나가고 그 과정에서 특검을 관철시키도록 하겠다”고 예고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이날 판교 대장동게이트 수사 촉구를 위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과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했다. 이 지사와 화천대유에 대한 검경 수사가 신속하고 공정하게 이뤄지고 있지 않다며 연일 맹공을 퍼부은데 이은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도 “‘50억 클럽’에 거론된 권순일 전 대법관은 이 지사의 무죄를 만든 장본인이다. 재판거래가 사실이면 헌정사상 초유의 대재앙으로, 판결 취소는 말할 것도 없고 이 지사에 대한 유죄판결이 선고돼야 한다”며 “심각한 문제도 신속하게 수사돼야 마땅한 사안임에도 검경 수사는 지지부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검찰수사만능론을 내세우고 있지만, 지금까지 검찰이 밝혀낸 것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황제압색’을 받을 만큼 대단한 위세를 자랑하는 인물이라는 사실 뿐”이라며 “도대체 누구를 위한 굼벵이 수사인가. 적당히 시간 끌고 국민들을 지치게 만들어 기억에서 사라지게 해 여론을 잠재우겠다는 흉계가 있는 듯하다”고 특검 도입을 강하게 주장했다. 정윤희·신혜원 기자

yuni@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