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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전 “하태경, 군 안 다녀와 몰라”…이준석 “20대를 그냥 적대시”
뉴스종합| 2022-01-03 07:31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권성동 종합지원총괄본부장, 김종인 위원장, 김민전 공동선대위원장.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김민전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이대남'(20대 남성) 발언 논란을 놓고 자신을 비판했던 하태경 의원에 대해 '군대를 다녀오지 않아 군대 가기 전 남학생들이 술을 얼마나 많이 마시는지 전혀 모르는 것 아니냐'라고 받아쳤다.

김 위원장은 지난 2일 늦은 오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하 의원과의 최근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자신이 21대 총선 재검표를 거론한 일을 놓고 하 의원이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는 내용이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선대위 합류 직후 언론 인터뷰와 회의 등에서 '문재인 정부 집권 후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다'고 밝힌 후 총선 재검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지난달 31일 전화를 걸어 "2020년 재검표가 진행되지 못하는 이유는 민경욱 (전)의원이 재검표 비용 2억원을 내지 않고 버티기 때문"이라며 본인 주장에 반박했다는 게 김 위원장의 설명이다.

김 위원장은 "그래서 재검표 소송 담당 변호사에게 확인해봤더니 하 의원이 잘못 알고 하는 말이라고 한다"며 "왜 허위 사실을 말하면서 재검표 발언을 하지 못하도록 하려고 한 것인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주의 사회는 무엇이든 문제제기를 할 수 있고, 검증할 수 있는 사회"라고 덧붙였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이상섭 기자]

김 위원장과 하 의원의 설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YTN 라디오에서 "남학생들은 군대 가기 전이라고 술 마시고 학점 안 나오고 군대 다녀오고 나선 적응하다가 학점이 안 나오고"라고 하자 하 의원은 "윤 후보의 청년 지지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데 이런 분들의 경솔한 발언이 기름을 붓고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하 의원의 이런 발언을 다시 꺼내 "하나의 가설은 군대를 다녀오지 않았던 하 의원이 군대 가기 전 남학생들이 술을 얼마나 많이 마시는지 전혀 모르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나아가 "제 학생들, 제 아들도 그렇고 군대 가기 전엔 참 (술을)많이 마시더라"며 "어쨌든 20대 아들과 딸을 둔 엄마로 학교에서 여학생과 남학생을 모두 가르치는 선생으로 저는 20대의 일자리 부족에 분노한다"고 했다.

하 의원은 이에 SNS에 김 위원장 글을 공유하고 "아이고…"라고 짧게 답변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하 의원을 두둔하며 전선에 가세했다. 이 대표는 "20대 남자는 술 퍼먹어 학점이 안 나온다고. 세대포위론이 싫으면 그것을 대체할 전략을 수립하랬더니 이제 20대를 그냥 적대시하려고 한다"며 "기어코 이 와중에 부정선거까지 장착하려는가"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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