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 포퓰리스트 아닌 민주주의자”
  선제타격 업급한 尹 거듭 비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6일 강원도 강릉시 중앙시장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16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북한 선제타격 언급을 거론하며 “이런걸 국가 안보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안보 포퓰리즘이라고 한다”고 재차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강릉 중앙성남전통시장 연설에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또 “진정한 포퓰리스트들, 표 얻겠다고 국민을 기망하는 자들, 그런 사람들이 바로 포퓰리스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북한이 혹시 우리를 공격할지 모른다, 의심된다고 해서 선제타격하면 어떻게 되겠나, 바로 전쟁"이라며 "안보는 절대로 정치적 이용 대상이 되면 안 된되며, 정치적으로 좀 어려우니까 북한에 '휴전선에서 총 좀 쏴 봐' 이런 집단 있는데 그런 집단에 나라 맡기면 어떻게 되겠느냐"라고 강조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1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핵을 탑재한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가정한 대응 방안의 하나로 선제타격론을 거론한 바 있다. 윤 후보는 당시 "(북한으로부터) 마하 5 이상의 미사일이 발사되면, 핵을 탑재했다고 하면, 수도권에 도달해서 대량살상을 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1분 이내로 요격이 사실상 불가하다"며 "조짐이 보일 때 3축 체제의 가장 앞에 있는 킬체인(Kill-Chain)이라는 선제 타격밖에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지금 없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국민들 편을 갈라서 한쪽을 구렁텅이로 빠뜨리고 그 둘을 사이를 이간질해서 서로 원수로 만든다"며 "남자 편들고 여자 편들고 서울 편들고 지방 편들고 이렇게 편 나눠 가지고 싸우면 이 나라가 어찌 되겠습니까"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국민이 원하는 일을, 합리적인 일 해야 할 일을 저항을 극복하고 열심히 해서 성과를 내는 이재명 같은 사람은 포퓰리스트가 아니라 민주주의자라 부르는 것"이라며 "국민 의사를 존중해 국민에게 필요한 것들을 제대로 잘 해내서 국민들한테 지지받는 이 민주주의자를 포퓰리스트라고 욕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걸 뭐라고 하나, 적반하장, 요새 유행하는 말로는 바보"라고 언급했다.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7시간 전화 통화' 녹취록에서 윤 후보를 이같이 지칭한 것으로 알려진 것을 염두한 발언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또 "국가에 도움이 되느냐,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유용하냐를 갖고 판단해야 한다"며 "진영 가리지 않고 좋은 정책, 좋은 사람을 쓰는 통합이 필요한데 국민들을 왼쪽 오른쪽 갈라서 싸우게 하면 되겠느냐"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