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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네트워크본부 해산”…‘무속인 개입’ 논란 진화 부심
뉴스종합| 2022-01-18 09:46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이 지난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18일 ‘건진법사’로 불리는 무속인 전모 씨가 고문으로서 후보 일정, 메시지, 인사 등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빚어진 선대본 산하 네트워크 본부를 해산하겠다고 밝혔다.

권 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네트워크 본부는 후보의 정치입문 무렵부터 함께한 조직이다. 해산 조치는 당연히 후보의 결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해산 이유에 대해 “잘 아시다시피 네트워크 본부를 둘러싸고 후보와 관련해 불필요한 악의적 오해가 확산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단호하게 차단한다는 의미”라며 “앞으로도 이런 악의적 오해, 소문과 관련해 후보에게 계속해서 피해를 줄 수 있는 부분은 제거해나가는 조치를 할 것이라는 말씀 드린다”고 했다.

권 본부장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네트워크 본부 역할 조정이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런 것 생각 안 하고 해산”이라며 “(네트워크 본부가)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있었지만, 그런 거랑 상관없이 선거운동에 어떤 해를 줄지 말지 계산없이 그냥 해산”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전모 씨가 고문으로 임명된 적도 없고 활동한 적도 없다고 밝혔는데 본부를 해산하는 건 의혹을 인정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전혀 그런 식으로 해석해선 안 된다”며 “고문이라는 건 (전모 씨) 자기가 알아서 쓰는 명칭에 불과하고 공식적으로 임명한 적 없고 일부 소문에서 등장하듯 여러 활동에 관여했다는 것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런 소문들이 단순히 자연발생적으로 퍼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런 부분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 해산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후보가 전날에는 관련 의혹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다는 입장이었는데 밤 사이에 변화한 이유가 있냐’는 질문에 “이 분과 후보와의 관계가 전혀 깊은 관계가 아니고 일정과 메시지에 관여하고 이런 부분도 사실이 아니라서 후보로서는 그런 측면에서 이야기한 것”이라며 “정치권에서는 실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근거없이 떠다니는 소문에 의해 선대본 활동이 제약받을 수 있는만큼 극단적 조치를 취했다”고 답했다.

권 본부장은 전모 씨의 처남과 딸이 선대본에서 활동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그 부분도 저희가 확인이 잘 되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불필요한 오해를 낳을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분명히 시정해나가겠다는 말씀 드렸는데 (전모 씨 가족 활동 의혹도) 그 부분에 포함된다고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 한 언론은 무속인 전모 씨가 선대본 조직본부 산하 네트워크본부의 ‘고문’으로서 윤 후보 일정, 메시지, 인사 등에 관여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전모 씨의 처남과 딸 역시 선대본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같은 날 “당 관계자한테 그 분을 소개받아서 인사를 한 적이 있는데 스님, 법사라고 들었다”며 “직책이나 이런 것을 전혀 맡고 있지도 않고, 자원봉사자 소개해준 적은 있는데 일정, 메시지(에 관여했다는) 기사는 황당한 이야기”라고 해명했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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