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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와 갈등' 정청래 "이핵관이 후보 뜻이라며 탈당 권유…거절했다"
뉴스종합| 2022-01-19 08:34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봉이 김선달' 발언으로 불교계의 거센 반발을 받았던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선후보 측으로부터 탈당 권유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정 의원은 지난 18일 늦은 밤 페이스북에 "이핵관이 찾아왔다. 이재명 후보의 뜻이라며 불교계가 심상치 않으니 자진 탈당하는게 어떠냐고 (권유했다)"고 밝혔다.

'이핵관'은 이재명 후보 측 핵심 관계자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저는 컷오프때도 탈당히지 않았다. 내 사전엔 탈당과 이혼이 없다고 단호하게 거절하고 돌려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달 동안 당내에서 지속적으로 괴롭힌다. 참 많이 힘들게 한다"며 "그러나 굴하지 않고 버티며 대선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있다. 하루하루 꺾이는 무릎을 곧추 세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생사 참 힘들다. 이러다 또 잘리겠지요. 아프고 슬프다"며 "당이 저를 버려도 저는 당을 버리지 않겠다. 오히려 당을 위해 대선승리를 위해 헌신하겠다. 지난 컷오프때처럼..."이라고 덧붙였다.

과거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체제에서 공천 컷오프 당했던 것을 상기하며, 그럼에도 '탈당은 없다'는 뜻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해인사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로 지칭하며 '봉이 김선달'에 비유해 불교계의 거센 반발을 샀다.

이후 민주당 지도부와 이재명 후보는 물론 정 의원도 재차 사과의 뜻을 표명했지만 불교계의 부정적 여론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한편, 정 의원은 이 후보 선대위에서 E-스포츠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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