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17시간의 악몽’ 여중생 담뱃불로 지지고 식초·식용유 먹였다
뉴스종합| 2022-01-20 12:26

[헤럴드DB]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지난해 크리스마스날 지인 여중생을 17시간 동안 감금한 뒤 가혹행위를 벌인 10대 여자 청소년과 20대 남성 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경찰청 강력계는 공동상해 등 혐의로 20대 A씨 등 3명을 구속기소 의견으로, 10대 B양 등 6명을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피의자 연령대는 20대 초반 남성 5명과 15∼18세 여성 4명 등 총 9명이다. 이들 일당은 작년 12월 25일 정오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중학생 C양을 폭행하고 가혹행위를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일당과 피해자는 모두 중학교 동문으로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였다. 전날인 크리스마스 이브부터 경남 김해 한 원룸에 모여 술을 마시던 일당은 C양이 기분 나쁜 말을 한다는 이유로 폭행을 모의했다.

이들은 이후 돌아가면서 손과 둔기로 C양을 구타하고 식초와 식용유 등을 억지로 먹이거나 담뱃불로 얼굴을 지지는 등 잔혹하게 괴롭혔다. 이 과정에서 상의를 강제로 벗겨놔 피해자에게 수치심도 줬다.

또 자신들의 범행을 정당방위로 꾸미기 위해 C양이 흉기를 쥐게 한 뒤 자신들을 협박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해 휴대전화로 촬영하기도 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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