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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李-尹 토론, 불공정·비호감…기득권 정치판 뒤엎겠다”
뉴스종합| 2022-01-20 15:16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3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2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양자토론을 진행하기로 한 것을 놓고 “양당의 토론 담합은 민주주의에 반하고, 민심에 반하고, 기존 사례에도 반하는 삼합 담합”이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주의 원칙에 어긋나는 불공정 토론이며, 독과점 기업이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과 같이 국민께 피해를 주는 독과점 토론이며, 비호감 1위 후보와 비호감 2위 후보만 참여하는 비호감 토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 후보를 직접적으로 겨냥해 “공정과 정의를 강조하고 밀턴 프리드먼의 선택할 자유를 말씀하시는 윤 후보의 평소 말씀과 다른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당초 2개의 지상파 방송사가 저희 국민의당에 4당 합동토론 참여를 요청한 적이 있다. SBS는 지난해 12월 15일, KBS는 지난 6일에 이미 이런 의향을 담은 이메일을 보내왔다”며 “이런 입장이었던 방송사들이 양당만의 합동 토론으로 주관하겠다고 입장을 바꾼 것은 방송사의 모순된 결정을 탓하기 이전에 누가 봐도 거대 양당의 압박과 압력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007년 방송사 주관 토론에 대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된 사례도 언급했다. 안 후보는 “그때 법원은 지지율이 10% 미만이라는 이유로 자신을 토론회 초청대상에서 제외한 방송사의 결정이 부당하다면서 낸 문국현 후보 측에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며 “국민들에게 선택과 판단의 기준을 제공해야 하는 방송의 공익적 측면과 선거운동의 형평성 보장을 감안해서 법원이 현명한 판단을 내려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안 후보 측은 전날 서울서부지법에 MBC·SBS·KBS 등 지상파 3사를 대상으로 ‘대선후보 초청 토론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총괄선대본부장이 지난 19일 서울서부지법에 지상파 3사에 대한 대통령후보 초청토론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안 후보는 또, “기득권 양당의 담합은 설 연휴 정치 밥상을 자신들이 독점하고, 두 가지 메뉴만 국민들이 이야기 나누도록 머리에 주입시키겠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기득권 양당이 담합해서 안철수를 TV토론 화면에서 지우는 일이 발생하더라도 국민의 마음 속에서 안철수를 지울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서 안철수의 태풍을 찻잔 속의 태풍이 아니라 기득권 양당이 서로 적폐 교대하면서 국민의 이익을 빼앗는 짓을 쓸어버리는 국민혁명의 태풍으로 만들어 달라. 확실하게 대한민국 기득권 정치판 뒤집어엎어 버리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중앙선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토론 준비는 잘 하고 계시냐’는 질문에 “바로 직전 토론은 서울시장 단일화 때 토론이었고 그때 보신 분들 아시겠지만 서로 그렇게 차이는 없었다”며 “최근에는 여러 패널이 있는 가운데서 저 혼자 있던 기자협회 토론회를 보셔도 아시겠지만 제가 토론 못 하는 사람이 아니다”고 답했다.

‘지지율이 두 자릿수 진입 이후 정체되는 느낌인데 도약할 모멘텀으로 생각하는 게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설까지 인물 영입 그리고 정책, 메시지, 지역 방문을 통해 저희들이 하고자 하는 것을 열심히 알려드리겠다”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성장 정책, 청년 정책에 대해서 모르고 계신 분들이 생각보다 너무 많다. 다시 한번 더 이런 정책으로, 이런 비전으로 대한민국을 살리겠다는 말씀을 계속 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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