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루이비통, 프라다…백화점, 명품 팝업으로 MZ 공략 [언박싱]
뉴스종합| 2022-01-20 15:24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새해 첫 팝업스토어로 루이비통의 2022 봄·여름 남성 컬렉션을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 제공]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국내 명품 소비가 늘면서 수혜를 보고 있는 백화점들이 새해에도 ‘큰손’으로 떠오른 MZ(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해 명품 팝업스토어를 경쟁적으로 열고 있다.

과거 팝업매장이 신규 브랜드의 홍보를 위해서였다면, 최근 명품 팝업매장은 오프라인 쇼핑의 매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차별화 전략으로 통한다.

명품 팝업 모셨더니…매출 껑충

20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새해 첫 팝업스토어로 루이비통의 2022 봄·여름 남성 컬렉션을 선보인다.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1층 ‘더 스테이지(The Stage)’에 꾸민 이번 행사는 화려하고 과감한 색상과 패턴으로 꾸민 것이 특징이다.

팝업기간에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의 가죽 소재의 제품과 여행가방, MZ세대들이 열광하는 스니커즈 등을 판매하며 신세계 단독 상품도 있다.

명품 백화점으로 입지를 굳힌 강남점의 더스테이지는 글로벌 브랜드들이 이색적인 콘셉트와 함께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는 곳으로, 그동안 고야드, 구찌, 디올, 보테가베네타, 샤넬, 프라다 등이 거쳐가며 화제를 모은 곳이다. 강남점에는 팝업을 원하는 럭셔리 브랜드의 문의가 이어져 실제로 1분기까지 팝업스토어 일정이 차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해 럭셔리 브랜드의 팝업스토어에 힘입어 신세계 강남점 명품 매출은 34.7% 신장했으며, 특히 2030세대 등 젊은 고객의 수요도 크게 늘었다.

김선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장(전무)은 “신세계 강남점은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이 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신상품을 가장 먼저 소개하는 무대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도 업계를 선도하는 차별화된 콘텐츠로 대한민국 대표 백화점의 위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볼거리 가득, 오프라인 매력 극대화
현대백화점 판교점 1층 프라다(PRADA) 팝업스토어 ‘프라다 온 아이스’ 모습. [현대백화점 제공]

백화점이 명품 팝업스토어 유치에 적극 나선 것은 트렌드를 선도하는 이미지를 주면서, 체험형 오프라인 쇼핑의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품으로만 가득 채운 단순 매장을 벗어나 쇼핑과 놀거리, 볼거리를 결합해 MZ세대 트렌드에 맞췄다.

현대백화점은 판교점 1층에 지난 14일부터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의 팝업스토어 ‘프라다 온 아이스’를 열고 다음달 6일까지 진행한다.

특히 이번 팝업 행사장은 아이스하키링크의 라인을 참고한 역동적인 레드와 블루 그래픽으로 장식된 것이 특징이다. 경기장의 스탠드는 고객을 위한 기능적인 공간으로 바뀌었고, 봅슬레이 플랫폼은 디스플레이 표면이 됐다. 팝업스토어에선 겨울스포츠를 즐기는 모습의 마네킹도 볼 수 있다.

이번 팝업 행사장에서는 스키 고글 헬멧, 스키 부츠 백, 침낭과 같은 액세서리뿐 아니라 기능성 소재로 제작한 스키 팬츠와 버뮤다 쇼츠, 오버사이즈 폴리에스터 재킷, 더블 프린티드 저지, 산악 스타일의 최고급 캐시미어 스웨터 등 독특한 스타일과 뛰어난 기능성을 결합한 의류 등을 선보인다.

또 현대백화점은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더현대 서울 1층에서 스페인 패션브랜드 로에베의 팝업스토어도 진행한다. 특히 이번 팝업 행사는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와 협업해 선보이는 ‘로에베x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컬렉션을 판매한다.

갤러리아 명품관 디올 바이브 팝업스토어. [갤러리아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은 동탄점에서 2월 11일부터 27일까지 ‘프라다 온 아이스’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오는 3월 잠실점에서 다양한 명품 브랜드의 팝업스토어를 열 예정이다. 갤러리아는 명품관에서 이달 23일까지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의 2022크루즈 컬렉션 라인인 ‘디올 바이브(Dior Vibe)’ 팝업스토어를 국내 처음으로 전개한다. ‘디올 바이브’ 라인은 디올이 선보이는 모던스포츠웨어룩이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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