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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윤핵관이 출당시켜줬으면”…권영세 “현명한 洪, 대의 잘 알 것”(종합)
뉴스종합| 2022-01-23 12:59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이 23일 홍준표 의원의 ‘탈당’ 언급과 관련해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위해 무슨 일을 하셔야 할지 잘 아시리라고 생각한다”고 각을 세웠다.

권 본부장은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홍 의원에 대해 “특별히 할 말은 없고, 우리 홍 의원님은 현명한 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홍 의원은 출당을 언급하는 등 윤핵관(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측근)들과 날을 세웠다. 특히 윤핵관들과 갈등에 대해선 권 본부장을 직접 겨냥하면서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이 만든 정치 플랫폼에 올라온 ‘어처구니 없는 경선결과와 지금의 비리 대선 상황에 한숨밖에 나질 않는다’는 글에 “말대로 윤핵관들이 준동해 차라리 출당이나 시켜주면 맘이 더 편할건데, 내발로는 못 나가겠고…”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권 본부장은 "선대본부 네트워크본부를 해산한다"며 "해산 조치는 윤 후보의 결단"이라고 말했다. [이상섭 기자]

홍 의원은 최근 윤 후보로부터 선대본 상임고문 제의를 받았으나, 서울 종로·대구 중남구 전략공천 제안 문제로 갈등을 빚으며 무산되는 등 그간 갈등의 배경에 대해 이른바 윤핵관들이 있다는 게 홍 의원의 주장이다.

‘충신과 간신도 구분 못 하는 당원이 참 밉다’는 내용에 글에도 “차라리 권영세 말대로 출당시켜 주면 맘이라도 편할턴데”라고 했다. ‘이 나라는 정말 미래가 있는가’라는 질문엔 “미래없는 대선”이라고 짤막한 글을 남겼다.

한 게시자가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홍 의원이 굿을 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하자 “거짓말”이라며 반박했다. 홍 의원은 “거짓말도 저렇게 자연스런게 하면 나중에 어떻게 될지 참 무섭다”면서 “내평생 굿 한 적 없고 나는 무속을 믿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지난 22일 MBC는 김 씨가 홍 의원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도 굿을 한 적이 있다는 취지로 서울의소리 기자와 통화한 사실을 공개했다.

한편 홍 의원 측과 윤 후보 측의 날선 공방이 연일 지속되고 있다. 홍 의원은 청년의꿈을 통해 ‘뻔뻔하다는 말에 윤석열이 먼저 떠오르는데’라는 게시글에 “面厚心黑(면후심흑) 중국제왕학”이라고 답했다. 얼굴은 두껍고 마음은 검다는 뜻으로, 홍 의원은 앞서 경선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대장동 의혹’과 ‘형수 욕설 논란’ 등을 겨냥해 같은 사자성어로 비판한 바 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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