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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측 "李, 패륜 망언" 이준석 "3등 후보, 막말로 관심끌기"
뉴스종합| 2022-01-24 07:29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2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어시장을 방문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보수야권 단일화'를 놓고 재차 기싸움을 했다.

서로를 향해 독설을 던진 양측은 단일화 가능성을 놓곤 선을 긋고 있다.

안 후보는 지난 23일 경남 창원시 경남도의회를 찾은 자리에서 국민의힘이 먼저 단일화를 제의하면 응할 생각이 있는지에 대해 "지금 대표(이준석 대표)가 그렇게 반대하는 데 그럴 일이 있겠는가"라고 했다.

이 대표가 안 후보를 향해 '간일화'(간을 보는 단일화)를 언급하는 등 비판을 이어간 데 대한 발언으로 풀이됐다.

안 후보는 "제가 당선되고 제가 정권교체 주역이 되기 위해 출마했다"고도 했다.

이어 "여러 여론조사를 보면 알겠지만, 저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1대 1 구도가 되면 굉장히 많은 차이로 이길 수 있다"며 "윤 후보와 이 후보가 1대 1이 되면 같거나 박빙"이라고 덧붙였다.

또 "많은 전문가들이 말한다. 만약 이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1대 1 구도가 나온다면 정부여당이 쓸 수단이 너무 많기 때문에, 비밀 정보라든지 돈이라든지 이런 것을 풀면서 야당이 질 확률이 많다고 한다"며 "그런 것을 알기에 '안일화'(안철수로 단일화)를 말한다. 저는 정권교체를 위해 뚜벅뚜벅 제 길을 가겠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이에 페이스북에서 "단일화에 관심이 없다는 분이 온종일 단일화 이야기만 한다"며 "머릿속이 단일화로 가득한 것 같다"고 받아쳤다.

그는 "어차피 석달 쯤 뒤 서울시장에 나온다고 또 단일화를 하자고 할텐데, 그때도 단일화는 없다"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동문회관 노블홀에서 열린 ‘청년 곁에 국민의힘-국민의힘 한양캠퍼스 개강 총회’에서 대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

신경전은 거듭 이어졌다.

신나리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부대변인은 같은 날 늦은 오후 논평을 내고 "자격지심으로 가득 찬 이 대표는 패륜적 망언을 즉각 중단하라"며 "'굿 캅-베드 캅' 놀이에 심취한 이 대표가 여론조사지 한 장을 올려놓고 또다시 궤변을 토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정권교체의 교두보라는 대의를 위해 (작년 재보선에서)오세훈 후보의 선거운동까지 열심히 도운 안 후보를 또다시 단일화로 희화화할 수 있는가"라며 "정치 도의적으로 묵과하기 어려운 패륜적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3등 후보'에 대해 이야기하면 이제 패륜이라고 한다"며 "오세훈 시장의 선거운동에 참여한 것이야 욕을 안 먹으려면 당연한 행동이고"라고 했다.

나아가 "그 단일화 경선에서 어떻게든 이겨보겠다고 '내곡동 생태탕' 의혹을 꺼내들었던 게 귀당의 패륜"이라며 "막말을 통해 관심을 끄려는 3등 후보의 행태가 안타깝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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