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12월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 아내 김건희씨가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 촬영기사 이명수씨와 통화한 내용이 23일 추가 공개됐다. 앞서 법원이 방송 금지한 내용을 제외한 나머지 녹취록 일부를 서울의소리 등 친여(親與) 성향 유튜브 채널이 공개한 것이다.

녹취록에서 이씨는 “내가 아는 도사 중 총장(윤 후보)님이 대통령이 된다고 한다. 그런데 그 사람이 청와대 들어가자마자 영빈관을 옮겨야 한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그러자 김씨는 “응 옮길거야”라고 말했다.

해당 통화는 2021년 12월11일 통화 내역으로 윤 후보는 이미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상태였다.

영빈관은 100명 이상이 참석하는 대규모 회의나 외국 귀빈을 맞이하는 등의 행사를 위한 청와대 내 건물이다.

이씨는 “옮길 거에요?”라고 재차 물었고, 김씨는 “응”이라고 답했다. 이후 대화 내용은 방송되지 않았다.

김씨는 이씨와의 다른 통화에서 윤 후보와의 인연에 대해 “우리 남편도 약간 그런 영적인 끼가 있다. 그래서 저랑 그게 연결이 됐다”고 했다. 이어 “나나 우리 남편 같은 사람들이 원래 결혼이 잘 안 되고 어려운 사람들”이라며 “그래서 만난 거다. 서로가 혼자 살아야 될 팔자인데, 인연이 된 것”이라고 했다.

녹취록엔 김씨가 이씨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하는 내용도 있었다. 이씨가 김씨에게 인터뷰를 요청하자, 김씨는 “나는 인터뷰 하면 안 된다니까”라며 “차라리 우리 (친)오빠를 한번 물어봐요. 그런 거”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