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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尹 보란듯 가족 앞세운 安…딸은 귀국, 부인은 호남·제주行
뉴스종합| 2022-01-24 10:22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23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미국에서 귀국한 딸 안설희 박사를 마중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완전체 가족 행보’로 여야 후보와의 차별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아들의 도박 의혹,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부인 김건희씨의 무속 논란 등 가족 리스크를 겪고 있는 데 비해 도덕적 강점을 지닌 가족을 앞세워 10%대 박스권에 갇힌 지지율을 돌파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4일 발표된 리얼미터(오마이뉴스 의뢰, 지난 16~21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 후보는 1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전주 대비 2.9%포인트 줄어든 수치로 같은 기관 조사에서 6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밖에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10% 초반대 지지를 얻으며 20%선은 넘어서지 못하는 모습이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이 같은 상황에 설 전 ‘골든위크’로 여겨지는 이번 주가 안 후보에게는 지지율 상승에 총력을 다 하는 치열한 한 주가 될 전망이다.

당장 안 후보는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딸 안설희 박사와의 ‘가족 행보’에 공 들이는 모습이다. 안 박사는 전날 한국에서 설을 보내기 위해 미국에서 귀국했다. 안 후보와 김 교수는 부산 지역일정을 조정해 인천국제공항에 안 박사를 마중 나가며 온 가족이 함께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치권 일각에선 대선을 40여 일 앞두고 귀국한 안 박사가 안 후보 지원 사격에 나서지 않겠냐는 예측이 나온다. 가족과 관련한 여러 논란에 휩싸인 이·윤 두 후보와 극명한 차별화를 노리지 않겠느냐는 얘기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한국에서 명절을 보내기 위해 귀국한 것이라 아직은 안 박사가 공개적으로 후보와 함께 유세하는 모습을 보일 계획은 없다”면서도 “같이 활동해달라는 여러 요청은 많이 들어오고 있다. 당 지도부에서 논의를 하게 될 듯 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 역시 안 후보의 지역 일정에 동행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또, 김 교수는 오는 25일부터 3박 4일간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호남 지역과 제주도를 방문해 안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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