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지독한’ 코리아디스카운트…신흥국보다 헐값
뉴스종합| 2022-05-03 10:23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한국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배당수익률 등 투자지표가 주요 선진국뿐 아니라 신흥국보다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코스피200의 PER은 9.8배, PBR은 1.0배로 선진국 23개국(PER 18.4배, PBR 2.8배)은 물론 신흥국 24개국(PER 12.3배, PBR 1.6배)보다도 크게 낮았다.

선진국 가운데 미국의 PER은 21.8배, PBR은 4.2배였고, 신흥국 중 중국의 PER과 PBR은 각각 11.9배, 1.3배로 한국보다 높았다.

코스피200 PER은 1년 전에 비해 14.3배 하락했고, PBR도 0.3배 낮아졌다. 코스피 PER은 현재 11.1배, PBR은 1.1배로 전년 대비 각각 14.9배, 0.2배 떨어졌다. PER 하락은 코스피 순이익은 2020년 80조원에서 2021년 182조원으로 127.8% 증가했으나 시가총액은 1년 전 2084조원에서 현재 2028조원으로 2.7% 감소한 데 따른 현상이다. PBR 하락도 양호한 실적으로 코스피 상장기업의 자본총계가 증가했음에도 주가는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업종별로 보면 증권(3.4), 은행(5.0), 철강(5.1), 보험(6.4) 업종의 PER은 상대적으로 낮은 반면, 헬스케어(54.8), 유틸리티(36.3) 업종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PBR도 은행(0.5), 보험(0.5), 증권(0.6), 유틸리티(0.6) 업종이 상대적으로 낮은 반면, 헬스케어(4.2), 미디어&엔터테인먼트(2.5) 업종은 상대적으로 높았다.

코스피 배당수익률은 1.8%, 코스피200 배당수익률은 2.0%로 1년 전과 동일하게 집계됐다. 코스피200의 배당수익률은 선진국(2.0%)은 물론 신흥국(2.7%)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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