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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100대 품목 ‘살맛나는 가격’ 할인...물가안정·농업인 경영안정 3600억 투입
뉴스종합| 2022-06-08 11:14
왼쪽부터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우성태 농협경제지주 농업경제 대표이사, 이학구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회장, 이성희 농협중앙회장, 이재식 농협중앙회 부회장, 안병우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 대표이사. [농협중앙회 제공]

농협중앙회(회장 이성희)가 3600억원을 투입해 물가급등 100대 폼목 특별 가격 할인과 알뜰주유소 유류 저가 공급, 축산농가 사료비 부담 경감 등 소비자 물가 안정과 농업인 경영 안정화에 나선다. 8일 농협에 따르면 이성희 회장은 전날 서울 농협유통 양재점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국민과 함께하는 따뜻한 동행’ 상생 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전체 사업비 3600억원 중 실제 예산 투입액은 770억원이고 나머지 2830억원은 농협의 판매 수익 등을 줄이는 방식으로 지원한다. 농협은 이와 동시에 물가급등 100대 품목을 선정해 전국 하나로마트 2215곳에서 추석 성수기까지 각 품목의 가격을 30% 내외로 할인해 판매할 예정이다.

물가급등 품목은 식용유 등 가공생필품 80개와 삼겹살, 계란 등 축·수산물 20개다. 농협은 2주마다 소비자 물가를 점검해 해당 품목을 조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농협은 총 430억원 규모의 지원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올해 유통계열사 판매장 등에서 제철과일과 수급불안 농산물을 최대 70%까지 할인해 판매하도록 하고, 전국 667개 농협 NH-OIL 알뜰주유소에서 유류를 저렴하게 공급할 예정이다. 농협 NH-OIL 알뜰주유소에서는 일반 주유소와 비교해 과세유는 ℓ(리터)당 평균 24원, 면세유는 39원 저렴하게 공급한다. 농산물 할인을 통해 총 220억원, 유류 저가 공급을 통해 총 830억원의 지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농협은 추정했다.

농업인 경영안정을 위한 다양한 영농·금융지원 방안도 시행한다. 우선, 농협 사료비 인상을 유보해 축산농가에 시중가보다 ㎏당 31원 저렴하게 사료를 공급하기로 했다. 사료비 인상 유보를 통해 총 1080억원 규모의 지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농협은 내다봤다.

또 스마트 영농기계와 양수기 3200대 등 270억원 규모의 물자를 농가에 공급하고, 농업인 사회안전망 확충을 위해 농업인 안전보험료 160억원도 지원하기로 했다. 저리대출 상품을 출시해 150억원 규모의 이자를 지원하고, 농업인 가계 및 기업대출 금리는 최대 0.2% 인하하기로 했다.

아울러 9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쌀 소비 촉진 운동을 전개하고, 각종 사은품과 기념품 등에 쌀 가공식품을 활용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유행으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농협중앙회와 계열사 보유 부동산 임대료를 최대 50% 인하해 주고, 609억원의 이자와 1조3350억원 규모의 할부 납입을 유예하기로 했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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