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진중권 “이준석 징계시 2030 대거 이탈”…김종인 “치명적 상처”
뉴스종합| 2022-06-23 06:45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연합]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성상납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이 제기된 이준석 대표의 징계 심의를 2주 뒤로 미룬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 대표를 징계하면 2030들이 대거 이탈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2일 진 전 교수는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옛날에 국민의힘이 늙어보였고 민주당이 젊어보였는데 요즘은 거꾸로다. 오히려 민주당이 늙어보인다”며 이 대표가 가져온 변화에 주목했다.

진 전 교수는 이 대표에 대한 징계가 이뤄질 경우 2030세대 남성들이 “자기들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일 것”라며 “국민의힘 (지지층)이 이질적인 두 세력의 이질적 결합”이라고 했다. 그는 “주로 2030 남성들이 있고 저쪽에 6070(세대)의 전통적인 지지자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연합]

그러면서 “그러지 않아도 윤석열 정부가 지금 ‘MB(이명박 전 대통령) 시즌2’가 되지 않았냐”며 “여기서 그냥 그대로 돌아가게 되면 ‘저 당은 역시 변하기 힘들겠구나’라는 판단을 유권자들한테 줄 것이고 그럼 다음 총선에서는 암울한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아침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대표가 젊은 나이에 당을 대표하는 사람이 됐기 때문에 일반 국민들에게 과거와 달리 변할 수 있는 정당이라는 기대감을 줬다”며 “(이 대표를 징계하면) 이 기대감이 사라져버려 (국민들이) 옛날 새누리당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김 전 위원장은 “다시 국민의힘이 우향우로 가는 모습을 보여 ‘옛날 정당으로 다시 가지 않느냐’ 하는 염려가 되는데 대표까지 그렇게 만들어 놓을 것 같으면 치명적인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당이 이런 모습으로 가게 되면 다음 총선을 기약할 수 없다”며 “2년 후 총선에서 여당이 과반수를 확보해야 나머지 3년을 제대로 일할 수 있는데 2년 후 총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냉정하고 현실적으로 상황판단을 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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