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영상]이준석·배현진 ‘악수 패싱’·‘어깨 스매싱’, 비공개서 또 입씨름[종합]
뉴스종합| 2022-06-23 15:06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배현진 최고위원이 건넨 손을 거부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배현진 최고위원의 악수 요청에 손사래를 치며 '패싱'했다. 지난 16일 '노룩 악수'에 이어 또 다시 갈등상이 연출된 것이다.

이 대표와 배 최고위원은 당 혁신위원회,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추천 등 당 현안을 놓고 연일 충돌하고 있다. 윤석열 당시 대통령 당선인의 대변인을 맡은 배 최고위원은 이후 친윤(친윤석열)계로 언급되고 있다. 이 때문에 당 일각에선 이 대표와 친윤계의 관계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온다.

[오른소리]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배 최고위원의 악수 요청을 거부했다.

당시 자주색 재킷을 입은 배 최고위원은 먼저 자리에 앉아 참석자들을 기다렸다. 이 대표가 자리로 들어오자 이 대표가 오는 쪽으로 걸어가 악수를 하기 위해 손을 내밀었다. 이 대표는 손을 강하게 저으며 거부했다. 배 최고위원이 이 대표의 손목까지 잡았으나 이 대표는 이를 뿌리쳤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의 어깨가 가볍게 충돌했다. 배 최고위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뒤따라온 정미경 최고위원 등에게 다가갔다. 배 최고위원은 다시 자기 자리로 돌아오는 길에 이 대표를 쳐다보며 이 대표의 왼쪽 어깨 쪽을 '찰싹' 때렸다. 이 대표는 아무 반응이 없었다. 이 장면은 국민의힘 유튜브 '오른소리' 생방송에 송출됐다.

[오른소리]

두 사람의 신경전은 회의를 비공개로 전환한 뒤 한기호 사무총장으로부터 48개 지역구에 대한 조직위원장 공모 결과 보고를 받는 중에 입씨름으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배 최고위원이 조직위원장 공모와 관련해 공천 이야기를 꺼냈고, 이 대표는 조직위원장 임명과 공천은 별개의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두 사람이 언성을 높이자 권성동 원내대표는 "또 그러지 말고 그만 회의를 끝내자"며 중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

이 대표와 배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당 혁신위를 띄운 후부터 충돌하고 있다.

배 최고위원은 당시 이 대표를 겨냥해 "이준석 사조직", "자기 정치" 등 날선 발언을 내놓았다.

두 사람은 최근 비공개 최고위에서는 안철수 의원이 추천한 최고위원 인선안에 대한 이 대표의 반대를 놓고 "졸렬해보인다"(배 최고위원), "지도부 구성을 바꾸는 중요한 문제"(이 대표)라며 대립한 것으로 보도됐다.

두 사람의 충돌은 지난 20일 공개 회의에서 비공개회의 내용 유출 책임을 놓고 공개적으로 언쟁을 벌이며 고조됐다.

앞서 지난 16일 최고위에서는 이 대표가 배 최고위원에 대해 '노룩 악수'를 했다. 당시 배 최고위원은 회의에 늦게 도착한 이 대표에게 악수하기 위해 손을 내밀었다. 이 대표는 그런 배 최고위원을 바라보지 않고 손만 살짝 내밀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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