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국힘, 애들 장난하나”...홍준표 돌직구에 빵 터진 100분 토론
뉴스종합| 2022-06-23 18:34
100분토론 [유튜브]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요즘 우리 당에서 하는 것 보니까 애들 장난도 아니고, 내가 보니까 참 어이가 없어 가지고”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이 ‘국민의힘’을 평가해달라는 요청에 돌직구를 날렸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의 신경전을 겨냥한 것이다.

홍 당선인은 지난 21일 방송된 MBC ‘100분 토론’에 강기정 광주시장 당선인과 함께 출연해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이날 홍 당선인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평가해달라”는 말에 “요즘 우리 당에서 하는 것 보니까 애들 장난도 아니고, 내가 보니까 참 어이가 없어 가지고”라며 비판했다. 이를 들은 강 당선인, 진행자, 관중석, 방청객들은 동시에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여당이 됐으면 전부 힘을 합쳐서 야당을 설득해 밤낮으로 국회 개원을 할 생각을 해야 한다. 배짱을 부리면 안 된다”며 “양보할 거 있으면 양보하고. 근데 국회는 내팽개치고 자기들끼리. 애들 장난도 아니고”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며 배현진 최고위원과의 악수를 거부하고 있다.[오른소리]

특히 최근 최고위원회에서 보인 이 대표와 배 최고위원의 태도를 겨냥한 듯 “최고위 열면 자기들끼리 티격태격 싸우고…내가 보니까 저거 애들도 아니고 어떻게 당 운영을 저리 하나 기가 막혀서 말이 안 나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 당선인은 “내가 중앙정치에 관여 안 하겠다고 했다. 대구 재건하는 데 힘을 다 하겠다고 한 바람에 지금 한마디도 안 하고 있다. 요즘 뉴스를 안 본다. 짜증이 나서. 이게 무슨 자기들끼리 싸움이나 하고. 어린 애들이나 하는 짓이지. 저것들 다 내 보내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도 했다.

앞서 이 대표와 배 최고위원은 혁신위 운영 방향과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추천 문제로 비공개회의에서 잇달아 충돌해온 바 있다. 두 사람은 지난 16일엔 ‘노룩 악수’로 냉담한 반응을 보였으며, 지난 20일엔 비공개회의 내용 유출 책임을 두고 언쟁을 벌이다 이 대표가 자리를 이탈하기도 했다.

또 강 당선인이 “민주당은 여당 못지않게 지금 아프다. 대선, 지방선거까지 두 번 연이어 참패했다.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고 하자 홍 당선인은 “5년 전에 우리가 그랬다”며 공감을 표했다.

홍 당선인은 뒤편 대형 스크린에 나와 있는 이재명 의원을 가리키며 “저 사람이 후보로 나왔으니까 우리가 (대선에서) 0.73%로 이긴 거다. 저 사람(이재명 의원)이 계양에 나와 우리가 지방선거에서 이긴 거다”며 직설적인 평을 내놓기도 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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