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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이 다 있네?…“사진속 싸이 옆 ‘청년’ 누구길래 시끌”
뉴스종합| 2022-08-05 18:51
왼쪽부터 가수 싸이와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의 가상인간 류이드.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싸이 옆 ‘이 남자’ 보려고 수백만명 ‘와글와글’”

여성형 가상인간들에 밀려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남성형 가상인간들이 최근 시장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적게는 수십만, 많게는 수백만 조회수의 주인공이 되기도 한다. 가상인간 ‘홍수 시대’에 남성형 가상인간들도 덩달아 주목 받는 모양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가 지난 6월14일 공개한 ‘칠성사이다 제로’의 ‘제로라이프편’ 30초 광고가 한달 반만에 조회수 300만건을 기록했다.

칠성사이다 제로의 제로라이프 광고는 ‘없어도 되는 건 빼고 살자’라는 제로라이프(Zero Life)를 주제로 ‘인간의 한계 없이 이상적인 삶을 즐기는 가상인간 류이드’와 ‘한국을 넘어 세계를 무대로 망설임 없이 하고 싶은 음악을 펼치는 싸이’를 앞세워 칼로리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는 칠성사이다 제로를 효과적으로 표현했다. 15초, 30초, 55초 뮤직비디오 등 총 세 편으로 제작됐다.

이 가운데 30초 광고 썸네일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류이드. 류이드는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가 모델 에이전시 에스팀이 함께 제작한 가상인간이다. 모델을 연상케 하는 호리호리한 체격에 눈두덩이를 가로지르는 문신을 새긴 독특한 외모가 특징적이다. ‘남성형 가상인간은 여성형 가상인간보다 주목도가 떨어진다’는 업계의 일반적인 시각이 무색하게 단기간 내엔 수백만 조회수의 주인공이 됐다. 영상에 달린 류이드 관련 댓글도 ‘잘생겼다’, ‘이종석을 닮았다’ 등 긍정적이다.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의 가상인간 류이드. [인스타그램 캡처]

업계에서는 최근 들어 남성형 가상인간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불과 올해 초만 하더라도 뒤늦게 데뷔한 여성형 가상인간 동생이 남성형 가상인간 오빠의 팔로워 수를 제치는 등 여성형 가상인간이 대세였지만, 몇 달 새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남성형 가상인간을 정식 멤버로 엮은 5인조 남성 아이돌 그룹 ‘슈퍼카인드’도 데뷔 직후 공개한 디지털 싱글 뮤직비디오가 약 2주만에 누적 조회수 50만건을 돌파하는 등 크게 주목 받았다. 특히 가상인간 멤버가 공개된 영상만 조회수가 76만건을 넘어섰다.

스타트업 VHP가 지난해 선보인 21세 한국계 브라질인 콘셉트의 남성형 가상인간 ‘테오’도 국내 남성형 가상인간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 1만명을 넘기는 등 관심 받고 있다. 가상인간 관련 커뮤니티인 ‘버추얼 휴먼’이 올해 6월 발표한 ‘한국의 10대 가상 인플루언서’에서 남성형 가상인간으로서는 유일하게 8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가상인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자연스레 그동안 소외됐던 남성형 가상인간까지 주목받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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