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5명 사망’ 이천 병원건물 화재현장에 스프링클러 없었다
뉴스종합| 2022-08-05 23:23
5일 오전 10시 20분께 경기도 이천시 관고동의 한 병원 건물에서 불이 났다. 간호사와 환자 등 5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연합]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화재로 5명이 숨진 경기 이천시 관고동 학산빌딩 3∼4층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있지 않아 피해를 키웠던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화재가 발생한 건물 1·2층 한의원에는 간이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었지만, 발화지점인 3층 스크린골프장과 연기가 퍼져 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4층 투석 전문 병원에는 스프링클러가 없었다.

이 건물은 2004년 1월 사용 승인이 난 1종 근린생활시설인데, 현행 소방법상 근린생활시설은 연면적 5천㎡ 이상일 때 스프링클러를 의무적으로 설치하게 돼 있다.

그러나 화재가 발생한 건물은 연면적이 2천585㎡이어서 의무설치대상에 해당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5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관고동 병원 화재 현장 감식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건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

입원시설의 경우 2019년 개정된 보호자시설법에 따라 의무 설치 대상에 포함됐지만, 이 병원은 입원실이 없는 의원급 의료기관이어서 대상에서 제외됐다.

경찰은 발화지점과 화재원인은 물론 안전관리 준수여부 등을 엄정하게 파악할 방침이다.

이번 불은 학산빌딩 3층 스크린골프장에서 발생했으나 연기가 위층으로 유입되면서 4층 투석 전문 병원(열린의원)에 있던 환자 4명과 간호사 1명이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숨졌다.

당시 스크린골프장에서는 철거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이날 오전 10시 17분께 발생한 불은 1시간 10여분 만인 오전 11시 29분께 꺼졌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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