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윤희근 “경찰국은 보좌기구…경찰 중립성 확고히 지켜질 것”[종합]
뉴스종합| 2022-08-10 17:21
윤희근 신임 경찰청장이 10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경찰청 제공]

[헤럴드경제=강승연·김영철 기자] 윤희근 신임 경찰청장이 10일 행정안전부 경찰국과 관련해 “국민들과 14만 경찰이 걱정하는 부분이 없도록 경찰의 중립성과 독자적 책임성이 확고히 지켜지는지를 운영 과정에서 확실히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이날 오후 취임 직후 찾은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취재진을 만나 “지금 형태의 경찰국은 행안부 장관이 법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것을 보좌하는 기구를 신설하는 정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8일 인사청문회 이후 보고서 채택을 거부한 야당이 제기하고 있는 공정성 우려에 대해서는 “오늘(10일) 이후로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 (우려가) 기우였음을 보여드리겠다”고 응수했다.

향후 경찰 조직 운영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재임하는 동안 대민 경찰들의 비전으로 제시하는 것은 실력 있고 당당한 경찰, 국민이 신뢰하는 안심공동체”라며 “지휘부는 경찰이 마음껏 일할 수 있도록 버팀목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윤 청장은 이날 오후 윤석열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수여받고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일선 경찰관서를 방문하는 것으로 공식 업무를 개시했다.

윤 청장은 우선 강남서 수사과를 방문해 현장 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강남서 수사과는 지난해 사건처리 건수가 1만2519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곳이다.

그는 이 자리에서 “흉기로 사람의 생명을 앗아가는 것만 살인이 아니다. 한 가족의 삶을 파멸시키는 악성 사기범죄는 경제적 살인”이라며 전세사기, 보이스피싱 등 악성 사기범죄 척결 의지를 강조했다.

또 강남서 산하 대치지구대를 찾아 폭우로 인한 주변 침수·복구 상황, 교통소통 현황 등을 보고받고, 민생치안과 교통안전 업무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윤 청장은 이후 강남역, 역삼역 일대를 관할하는 서울 수서경찰서로 이동해 구내식당에서 강력팀 형사들과 함께 식사하며 격려했다.

그러면서 “마약의 심각성은 더 이상 다른 나라의 얘기가 아니다. 이미 우리 생활 주변까지 마약이 침투했다”며 “강남 지역에 마약경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윤 청장은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112신고(3만3154건)를 처리한 도곡지구대를 방문해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처우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공안직 기본급으로 인상 ▷순경 공채 출신의 고위직 진출 기회 확대와 복수직급제 도입 ▷수련원·경찰병원을 비롯한 경찰관 복지시설 확충 등의 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청장은 강남서 수사관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업무 과중에 시달리는 수사관들의 고충에 공감을 표하고, 행정지원 전담인력 조기 충원과 수사 인센티브 등 사기 진작책 추진 계획을 밝혔다.

한편 윤 청장은 11일 오전 취임식을 마친 뒤 전국경찰화상회의를 개최해 경찰청장으로서 포부와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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