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철수하세요” 권고 무시 고집불통 캠핑객…결국 구조만 8시간 걸렸다
뉴스종합| 2022-08-11 12:30
[MBC강원영동]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철수하라는 안전요원의 권고를 듣고도 무시한 캠핑객 2명이 결국 불어난 계곡물에 구조 요청한 사실이 알려져 뭇매를 맞고 있다.

10일 MBC에 따르면 강원 양양소방서는 이날 오전 1시30분께 양양 현북면의 한 계곡에서 갑자기 불어난 빗물에 고립된 캠핑객 2명을 구조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원들은 왕복 8시간 거리의 길을 통해 캠핑객들을 구조했다. 이 캠핑객들은 사흘 간 사고 장소에서 텐트를 치고 생활했다.

이 캠핑객들은 앞서 텐트를 철수하라는 안전요원의 권고를 들었으나 이를 무시하고 캠핑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빗물로 계곡물이 불어나 고립됐고 결국 119에 신고한 끝에 구조됐다.

군청이나 소방 당국은 구조 신고가 들어오기 전까지는 대피 명령을 할 수 있는 권한이 없어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비가 내린 직후에는 산간에서의 캠핑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고립됐을 경우 서둘러 119에 신고하고 직접 물에 뛰어들지 말아야 하며, 사람을 구할 때는 밧줄이나 구명조끼를 던져서 구조해야 한다고 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애먼 구조대원만 목숨 걸고 구조했다’, ‘저런 사람들은 구해주지 말아야 한다’, ‘구조하는 데 들어간 비용 전부 청구해야 한다’, ‘살려주면 구조 늦었다고 뭐라 할 사람들’ 등 캠핑객을 거세게 비난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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