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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면 바로 1000만원 보너스, 실화냐?” 난리난 ‘이곳’
뉴스종합| 2022-08-11 18:51
[연합]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3600만원 무이자 대출에 1000만원 홍보비 보너스 일시 지급.”

택시기사 공급난이 좀처럼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택시 수요는 갈수록 늘고 있지만 택시기사 수가 턱없이 모자란 탓이다. 택시호출 애플리케이션업체들이 벌써 몇 달째 적게는 수십, 많게는 수천만원 수준의 혜택을 내걸며 택시기사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쉽사리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탄력호출료 등을 자체 도입하는 업체들까지 생기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택시호출 애플리케이션업체 우티는 지난 8일부터 최대 3000원의 탄력호출료를 부과하고 있다.

그동안 우티는 택시 호출 시 승객으로부터 별도의 호출료를 받지 않았지만 택시기사 공급난이 심화되며 추가 서비스이용료를 부과하게 됐다. 이미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T블루도 최대 3000원의 탄력호출료를 받고 있다.

밤사이 폭우가 내려 도로 곳곳이 침수되고 지하철 운행도 정상화하지 않은 9일 오전 서울역 택시승강장에서 시민이 택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

탄력호출료 부과 시 일반택시 기준 택시기사에 돌아가는 건당 최소 수입은 8500원가량. 기본요금 3800원에 프로모션비 3000원, 수수료를 제외한 호출비 1700~1800원 등을 포함한 액수다. 가맹 택시는 건당 1만2400원까지 벌 수 있다. 모범택시 기본요금이 6500원인 점을 고려하면 작지 않은 액수다.

다만 업계에서는 택시호출 앱업체들의 이 같은 노력이 당장 택시기사 공급난 문제 해결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는 회의적인 시선이 적지 않다. 이미 몇 개월째 택시기사 유치를 위한 파격적인 혜택이 쏟아지고 있음에도 택시대란 사태가 근절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타다의 경우 3600만원 무이자 대출혜택에 1000만원 홍보비 일시 지급 등을 내걸었고, 우티는 한 달에 25일을 일하는 가맹택시기사가 피크시간대에 7개 호출을 수행할 경우 월 105만원을 인센티브로 지급하고 있다.

근본적인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올해 4월 기준 심야시간 서울지역에서 운행된 택시 대수는 2019년 동월 대비 26% 줄어든 1만7000여대. 심야운행 기피 현상과 기사 고령화가 겹친 데 따른 결과다. 반면 최근 택시 수요는 지난해 대비 137%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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