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경찰, 하이트진로 본사 현장점검…공권력 투입은 “아직”
뉴스종합| 2022-08-17 15:07
17일 서울 강남구 하이트진로 본사 사옥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운송료 인상을 요구하며 본사 옥상을 점거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서울경찰청이 17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지부(이하 화물연대)의 하이트진로 본사 불법 점거 농성과 관련해 현장점검에 나섰다.

서울경찰청은 “현 상황에 대해 신중하게 살펴보고 있는 가운데, 현장의 업무 방해 정도와 위험성 등을 면밀히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화물연대 조합원 100여명은 16일 오전 6시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하이트진로 본사 건물에 기습적으로 진입해 점거했다. 이들 중 10명은 옥상 문을 걸어 잠그고 고공 농성 중이다.

경찰은 일부 노조원이 인화성 물질인 시너를 반입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날 오전에도 경찰 대원 240여명을 현장에 투입해 돌발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소방 당국도 본사 건물 주위에 경계관창을 배치하는 등 대비 태세에 돌입했다.

경찰이 하이트진로 본사 점거 농성장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하면서 공권력 투입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하이트진로 측은 불법 점거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며 적극적인 공권력 투입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현장점검을 나온 경찰 관계자는 취재진에게 “현장 위험요인을 확인하고 당사자 간 대화 진행사항을 세심하게 살펴보러 왔다”고 말했다. 다만 공권력 투입 계획에 대해서는 “그건 아직, 다음에…”라며 말을 아꼈다.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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