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팁 400만원 돌려줘" 피자집 미담男 3개월만에 변심 왜?
뉴스종합| 2022-09-22 10:33
지난 6월 에릭 스미스가 미국 펜실베이니아 피자가게에 3000달러의 팁을 남겼다. [ABC뉴스 방송 캡처]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미국의 한 피자집에서 거액의 팁을 남겨 화제가 됐던 남성이 3개월 만에 이를 전액 환불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뉴욕포스트,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 스크랜턴에 있는 피자가게에 지난 6월 거액의 팁을 남긴 에릭 스미스가 카드사와 피자가게에 팁 전액을 환불해달라고 했다.

앞서 스미스는 이 피자가게에 방문해 13.25달러(약 1만8000원)짜리 피자를 시켜 먹었다. 이후 자신에게 음식을 서빙한 마리아나 램버트에게 3000달러(약 420만원)의 팁을 남겼다. 음식값의 226배에 달하는 거액이었다.

당시 그는 암호화폐로 돈을 많이 벌었다며 사회에 환원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영수증에는 '예수를 위한 팁'이라고 적어 눈길을 끌었다.

당시 팁을 받은 종업원 마리아나는 "팬데믹으로 힘든 시기에 낯선 사람으로부터 도움의 손길을 받았다"며 "정말 가슴이 따뜻해지는 순간이다. 나 또한 다른 이들을 위해 많은 팁을 남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훈훈한 미담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이 일화는 미국 CNN을 통해 보도됐고, 이후 전세계 여러 언론에도 ‘통 큰 손님의 미담’으로 소개됐다.

하지만 이 훈훈한 미담이 법정 싸움으로 번지게 됐다. 스미스가 최근 마음을 바꿔 자신이 남긴 팁에 이의를 제기한 것이다.

식당 측은 이미 램버트에게 돈이 지급됐고, 램버트가 돈을 다 써버려서 돌려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식당 매니저 재커리 제이콥슨은 스미스와 연락을 시도했지만 스미스는 “돈을 돌려줄 수 없다면 나를 고소해라. 법원이 판결해줄 것”이라고 말한 뒤 연락이 끊긴 상태다. 결국 식당 측은 재판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제이콥슨은 “스미스가 자신의 행동에 책임지고 팁에 대한 권리를 포기하길 바란다”며 “이렇게 될 거였다면 처음부터 팁을 내지 말았어야 했다”고 했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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